"尹 취임 1년, '가치외교'로 미일 제휴 강화…지지율은 안 올라" 日언론

박준호 기자 2023. 5. 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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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10일 '가치외교'로 미국, 일본과 관계 강화에 나섰지만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지지(時事)통신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중시하는 일미 등과의 제휴 강화를 목표로 하는 '가치관 외교'를 전개했고, 한국의 대외정책은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던 문재인 전 정부에서 확 바뀌었다"며 "다만 북한은 윤 정권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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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 대외정책, 북·중중시 문정부서 확 바꿔"
"야당 다수 차지…법 개정 대책 내놓기 어려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5.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10일 '가치외교'로 미국, 일본과 관계 강화에 나섰지만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전 부터 한국사회 내 뿌리깊은 보수·진보 분열로 인해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국민통합 대신 보혁대립 구도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하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비롯해 외교에서는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저조해 정권으로서는 여론의 지지를 어떻게 얻어 나갈지가 과제라고 짚었다

지지(時事)통신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중시하는 일미 등과의 제휴 강화를 목표로 하는 '가치관 외교'를 전개했고, 한국의 대외정책은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던 문재인 전 정부에서 확 바뀌었다"며 "다만 북한은 윤 정권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보수세력이 뒷받침하는 윤 대통령의 방침에 폭넓은 국민이 찬성하는 것도 아니고, 지지율은 취임 1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윤 대통령이 일미와의 공조 강화를 서두르는 것은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강한 위기감 때문이다"라며 "미중의 군사적 긴장 고조도 윤 대통령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 유사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도 좌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정책에 관해선 "윤 대통령의 외교 방침에 대해 일본에 너무 양보한다는 반발이 확산된다"며 "경제적 유대가 깊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에 경제계에서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회는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법 개정을 수반하는 대책을 내놓기 어려운 실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7. yesphoto@newsis.com

아사히신문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나 미국과의 동맹 강화 등 외교면에서 전 정권으로부터의 '전환'을 분명히 해온 반면 내정에서는 경제정책 등에서 결정적인 수단이 부족해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분단' 속에서 정권 지지율은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문재인 정권과 달리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대해 "이 같은 외교 전환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지난 1년간 국민의 지지율은 높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갤럽 조사에서는 지난해 6월 53%가 정점을 찍은 이후 30%대 이하가 이어진다. 다른 조사기관 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라고 전했다.

또 "한국은 윤 정권을 지지하는 보수계와 문 정권을 지지하는 진보계의 암반 지지층이 각각 30% 정도"라며 "윤 대통령도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의 신승으로 집권한 뒤에도 정치권에서는 암반 지지층 이외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 지지층 상당수는 외교정책 전환을 계속 비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05.07. photo1006@newsis.com

아사히는 "5년의 대통령 임기 중반이 다가오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올여름 이후 선거전에 돌입한다"며 "중간 심판이라 할 수 있는 이 선거 결과가 윤 정권의 내정 향방을 좌우한다"고 짚었다.

NHK는 "5년 만의 보수정권을 출범시킨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 및 교육 분야 개혁과 탈원전 철회 등 문재인 전 정부로부터의 정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교에서는 동맹국 미국의 핵전력을 포함한 억지력으로 동맹국을 지키는 '확대 억제' 강화에 나서고, 지난 정권에서 '전후 최악'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재개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국내 개혁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필요한 법 개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권 지지율은 33%로 조사기관은 취임 1년 만의 지지율로는 두 번째로 낮다고 밝혀 정권으로서는 여론의 찬동을 어떻게 얻어나갈지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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