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는 K바이오, 우물안 M&A…"해외 투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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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M&A의 대다수는 국내 기업 간 거래에 머물러 있어, 해외 기업 인수합병 같은 '아웃바운드 M&A'로 적극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이슈 리포트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기업의 M&A 동향'에 따르면 지난 9년(2014~2022년) 간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일어난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M&A의 총 거래액은 약 1조4000억 달러(1800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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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웃바운드 M&A로 선택지 확장"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M&A의 대다수는 국내 기업 간 거래에 머물러 있어, 해외 기업 인수합병 같은 ‘아웃바운드 M&A’로 적극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이슈 리포트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기업의 M&A 동향’에 따르면 지난 9년(2014~2022년) 간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일어난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M&A의 총 거래액은 약 1조4000억 달러(1800조원)다.
작년 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M&A(1억 달러 이상)는 73건, 920억 달러(약 118조원)다. 100억 달러가 넘는 대형 거래는 3건으로, 암젠-호라이즌(280억 달러), 존슨앤드존슨-에이바이오메드(166억 달러), 화이자-바이오헤븐(116억 달러) 순이다.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M&A는 지난해 17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은 약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이 높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한국 M&A 시장은 글로벌에 비해 작고 중소형 규모가 지배적인 모습이다.
해외에 투자 또는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아웃바운드 M&A 건수도 증가했으나, 여전히 국내 기업 간 거래가 대부분이고 M&A 방식도 지분 인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
제약바이오협회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를 기업 성장전략의 우선순위에 두는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아웃바운드 M&A로 선택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협회는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외에 신약개발, R&D 기술 및 인력 활용, 지역·국가별 유통망 확보 등을 위한 전략적인 M&A 선택지 확대와 글로벌 아웃바운드 M&A의 적극적인 추진이 요구된다”고 했다.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 지원도 요구된다. 정부 지원으로 성장한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기업에 인수(인바운드 M&A) 되거나 기술 이전을 한 뒤 국내 개발임에도 높은 비용으로 의약품을 역수입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국가의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국민복지 영향에 대한 고찰과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관리 및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M&A 지원 펀드 육성, 대기업 주도 벤처캐피털 추진 허용 등 법·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협회는 “기업의 사업재편이 용이하도록 일본의 ‘산업경쟁력 강화법’을 모델로 해서 2016년 ‘기업활력제고 특별법’을 제정했으나 한시법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인지도 부족 및 지원 대상의 제한으로 제도 활용에 제약이 있다”고 했다.
이어 “M&A 활성화를 위해 한시법을 상시법으로 변경, 정상기업으로 적용 대상 확대, 인센티브 도입, 사후지원 및 실효성 있는 규제특례 마련 등을 추진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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