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도중 열탕에 빠진 20대 외국인 노동자 숨져

경남 양산의 공장에서 20대 이주 노동자가 쇠 파이프 건조 작업 중 열탕에 빠져 숨졌습니다.

지난 1일 오후 1시 20분쯤 양산시 유산동의 한 공장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 씨가 쇠 파이프를 건조하기 위해 온도 패널을 조작하던 중 열탕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열탕 온도는 67도로, A 씨는 인근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어제(9일) 오전 숨졌습니다.

이 업체는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의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작업 중 발을 헛디뎌 열탕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작업장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