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억 혈세 쏟은' 레고랜드 개장 1년, 입장객 기대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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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최문순 강원도정 당시 막대한 혈세를 쏟고 도유지 춘천 중도를 최장 100년 무상 임대해 유치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 입장객이 기대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레고랜드 측은 "레고랜드는 개별 파크의 방문객 수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 글로벌 본사의 규정으로 지역사회의 요청에도 방문객 수를 공개하지 못했었다. 또한 목표 수치가 200만명이라고 알려졌으나 이는 문화재 발굴로 인한 개발 규모의 축소 및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반영하지 않았던 과거 유치 단계에서 추산한 기대치로 실제 현실적인 첫 해 목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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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레고랜드 발표 "개장 이후 약 1년만에 100만명 돌파"
"200만명, 코로나19 등 악재 반영 안해, 현실적 첫 해 목표 아니었다"
전임 최문순 강원도정 당시 막대한 혈세를 쏟고 도유지 춘천 중도를 최장 100년 무상 임대해 유치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 입장객이 기대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랜드 측은 10일 "지난해 어린이날 개장 이후 약 1년만에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문순 전 지사와 도청 관련부서 관계자들이 사업 반대 여론을 경제효과를 앞세워 불식시킬 때마다 제시했던 '연간 입장객 200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 수치다.
이에 대해 레고랜드 측은 "레고랜드는 개별 파크의 방문객 수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 글로벌 본사의 규정으로 지역사회의 요청에도 방문객 수를 공개하지 못했었다. 또한 목표 수치가 200만명이라고 알려졌으나 이는 문화재 발굴로 인한 개발 규모의 축소 및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반영하지 않았던 과거 유치 단계에서 추산한 기대치로 실제 현실적인 첫 해 목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레고랜드는 지역사회 전반에서 방문객 수 공개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개별적으로 방문객 수를 발표하도록 본사를 설득해왔고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앞으로 100만 단위로 방문객이 누적될 때마다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멀린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부지로 50년 무상 임대한 중도 부지 28만 790㎡ 부지(운동, 오락시설 지구)를 표준공시지가로 환산하면 매각 추정금액은 1252억원에 달한다. 무상 임대는 50년을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 기반 시설 및 테마파크 주변부지 개발 등을 위한 강원도 투자(1419억원)와 강원도가 대주주로 참여한 레고랜드 특수목적법인 강원중도개발공사 투자(4542억원)를 더하면 공공 직간접 분담액은 7380억원으로 환산된다.
투자 대비 경제효과가 미미하다는 여론이 지속되고 불공정 계약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레고랜드를 둘러싼 고발과 진통도 진행 중이다.
박기영 강원도의회 의원은 지난해 말 최문순 전 도지사를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업무상 배임과 형법상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법률 계약상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 전 지사가 레고랜드 운영 주체인 멀린사에 800억원을 송금하도록 지시 혹은 승인하는 방법으로 멀린사에게는 재산상의 이익을, 강원중도개발공사에게는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강원도청 전 간부가 실종 신고됐다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은 "강원도 감사위원회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송곳 감사, 면도날 감사로 일각에서 제기한 정치 감사의 우려를 도려내고 일말의 의구심도 없이 진상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레고랜드 사업 전반에 대한 진단을 촉구했다.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은 "실제 운영기간으로는 약 9개월만인 1주년 시점에 100만명이나 되는 고객들이 방문해 주셔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 이미 성공한 글로벌 레고랜드들도 처음엔 어렵게 시작했고 우리도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지만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지역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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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박정민 기자 jm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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