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비만 심할수록 당뇨병 환자, 악성 뇌종양 발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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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경교종(악성 뇌종양의 일종)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조윤경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89만명을 최대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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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경교종(악성 뇌종양의 일종)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자 100cm, 여자 95cm 이상)의 경우 정상 대비 신경교종 위험이 최대 37% 높았다. 매일 30분씩 걷는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복부 비만을 관리해야 한다고 전문의는 조언했다.
복부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악성 뇌종양 등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정도와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교종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조윤경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89만명을 최대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심한 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성 100cm, 여성 95cm 이상)의 경우 복부 비만이 아닌 환자에 비해 신경교종 발생률이 최대 37% 높게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인 경우를 복부 비만이라고 한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복부 비만율은 약 24%인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약 63%로,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율이 약 2.6배 높다.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은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다 보니 2년 생존율이 약 26%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 발생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로 당뇨병 환자는 복부 비만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189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먼저 당뇨병 환자 약 189만명 가운데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신경교종이 발생한 환자는 총 1천846명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허리둘레에 따라 5cm 단위로 1그룹(남성 80cm 미만, 여성 75cm 미만)부터 6그룹(남성 100cm 이상, 여성 95cm 이상)까지 총 6개 그룹으로 나눴다.
당뇨병 환자들의 연령, 성별, 흡연 여부, 비만도(BMI), 당뇨병 유병 기간, 인슐린 사용 여부 등을 보정해 그룹별 신경교종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1그룹을 기준으로 신경교종 발생률이 2그룹(5%), 3그룹(18%), 4그룹(28%), 5그룹(32%), 6그룹(37%) 증가해 허리둘레가 늘어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보다 복부 비만에 의한 신경교종 발생률의 증가 정도가 16% 더 높게 나타났다.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복부 비만과 신경교종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경교종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는데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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