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시내버스 비정규직 운전기사에 월 15만원 처우개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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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는 10일 도내에서 최초로 시내버스 비정규직 운전기사들에게 월 15만원씩 처우 개선비를 지급하는 내용의 '안산시 노선여객 자동차 운송사업 재정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조례의 지원 대상은 관내 경원여객, 태화상운, 써클라인 등 3개 민간 버스운송 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기사로, 시가 해당 업체에 보조금을 주면 업체가 해당 기사에게 15만원을 입금하는 형태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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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시는 10일 도내에서 최초로 시내버스 비정규직 운전기사들에게 월 15만원씩 처우 개선비를 지급하는 내용의 '안산시 노선여객 자동차 운송사업 재정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조례의 지원 대상은 관내 경원여객, 태화상운, 써클라인 등 3개 민간 버스운송 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기사로, 시가 해당 업체에 보조금을 주면 업체가 해당 기사에게 15만원을 입금하는 형태로 지원된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지방자치단체는 운수종사자가 아닌 사업자에게만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7일 조례를 제정한 뒤 다음 날 3개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해 350명의 기사에 처우 개선비를 지원되도록 했다.
경기도 내에서 일시적으로 버스 기사에게 코로나19 근로장려금이 지급된 적은 있어도 조례를 제정해 처우 개선비를 지급한 사례는 안산시가 처음이다.
비정규직 기사에게 처우 개선비를 지원하는 것은 정규직 기사와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안산 관내 버스업체 정규직 기사의 한 달 평균 급여는 380만~400만원 선이고, 비정규직 기사는 100만원 이상 적은 280만원 선이다.
이런 이유로 버스업체에 채용된 비정규직 기사들이 임금이 많은 타지역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안산에서는 버스 기사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달 기준 관내 3개 업체의 시내버스 운행 인가 대수는 550대로, 이에 필요한 운전기사 정원은 1천100명이지만 현재 기사 수는 900명에 불과해 정원보다 20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비정규직 운전기사에게 처우 개선비를 지원하면 임금 격차가 해소되면서 운전기사 부족 문제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올 연말까지 최대 450명의 운전기사에게 처우 개선비를 지급하기 위해 관련 예산 5억6천만원을 확보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근무 환경 때문에 퇴사하거나 높은 이직률로 버스 기사 수가 매년 감소하면서 일터로 복귀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착실히 준비해 시민들의 버스 이용 편익을 높이고 기사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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