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데려왔다'는 말, 4년 내내 듣고 싶다" 홈런 1위 '65억 포수'의 뜨거운 속내 [인터뷰]

김영록 2023. 5. 10. 1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4로 뒤진 8회말 결정적 동점포.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8번타자'가 LG 트윈스에 있다.

박동원은 "타순은 신경쓰지 않는다. 몇년전에 8번타자가 30홈런 친 팀도 있지 않나. LG가 그만큼 강한 팀이었으면 한다"면서 "어떤 팀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계속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이 다들 잘해주고 있어서 많이 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임한 박동원. 김영록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4로 뒤진 8회말 결정적 동점포.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8번타자'가 LG 트윈스에 있다.

홈런 1위를 질주중인 '포수' 박동원(33)이 그 주인공이다.

박동원은 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김재웅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5대4 역전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특히 이날은 4연패 중이던 홍원기 키움 감독이 마무리 김재웅의 전진배치를 공언한 날이었던 만큼 한층 인상적인 한방이었다.

김재웅-김동헌 배터리는 1, 2구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가져가며 신중하게 상대했다. 하지만 3구째 141.7㎞ 직구가 한복판에 몰렸고, 한창 달아오른 박동원의 방망이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연장 10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뒤집기 승을 완성했다.

박동원은 "운이 좋았다. 요즘 컨디션이 좋아서 실투를 놓치지 않았는데, 실투가 얼마나 자주 오느냐의 운도 중요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1루 LG 박동원이 동점 2점홈런을 날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9/

홈런 8개로 이 부문 전체 1위. 막강한 장타율을 바탕으로 OPS(출루율+장타율)도 0.929에 달한다. 하지만 중심타선에 배치되던 키움 시절과 달리 LG에선 8번을 치고 있다.

박동원은 "타순은 신경쓰지 않는다. 몇년전에 8번타자가 30홈런 친 팀도 있지 않나. LG가 그만큼 강한 팀이었으면 한다"면서 "어떤 팀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계속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이 다들 잘해주고 있어서 많이 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일 선발은 김윤식. 박동원에겐 휴식이 주어지는 날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윤식 나가는 날은 김기연이 나간다. 박동원을 지명타자로 쓰기보단 휴식을 주고 대타나 대수비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박동원은 "감독님이 휴식일을 잘 챙겨주셔서 체력이 괜찮다"고 강조했다.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1루 LG 박동원이 동점 2점홈런을 날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9/

뜨거웠던 겨울, 여러 FA 이적생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장 걱정했던 게 '괜히 데리고 왔네'라는 말을 듣는 거였다.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4년 계약 아닌가. 4년이 끝날 때까지 '아 진짜 잘 데려왔다'는 말을 계속 듣고 싶다. 개인 성적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프로 선수는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보람 아닌가. 지금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더 많이 이기고 싶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