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이미지 벗자”… 전시·미술 지원하는 페인트社

이은영 기자 2023. 5. 10. 1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루그룹이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했다.

페인트업계가 글로벌 디자인 전시회에 참가한 데 이어 각종 전시회에 페인팅을 제공하는 등 예술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222점을 비롯해 총 270여점의 작품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는데, 작품과 전시 공간 특성에 맞춰 노루페인트 제품을 공간 연출에 활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루그룹, 세계 최대 디자인박람회 참가
폴란드 작가팀과 입체디자인 전시 선보여
삼화페인트, 김환기展 전시회 페인팅 지원

노루그룹이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했다. 노루그룹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전시 ‘미라지(Miage·신기루)’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4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다.

노루그룹은 이번 전시를 위해 폴란드의 유망 작가팀인 ‘UAU 프로젝트’와 손을 잡았다. 3차원(3D) 프린팅으로 만든 입체 조형물에 색상과 빛을 더해 공간 디자인 역량을 뽐냈다. 노루그룹에 따르면 현지에서 1만명 이상이 방문해 관람했고, 세계적인 건축·인테리어 잡지에 전시가 소개됐다. 노루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는 또 다른 팀과 협업해 밀라노를 찾을 예정”이라며 “노루만의 공간 기획력 및 디자인 설루션 역량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루그룹이 지난달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미라지(Mirage·신기루)' 전시. 폴란드 작가 팀 UAU 프로젝트와 협업했다. /노루그룹 제공

페인트업계가 글로벌 디자인 전시회에 참가한 데 이어 각종 전시회에 페인팅을 제공하는 등 예술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화학공업사가 지니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각사의 디자인 설루션 역량을 드러내고 사회공헌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루페인트는 이달부터 8월까지 열리는 미국 20세기 리얼리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국내 첫 개인전에 페인트를 지원했다.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222점을 비롯해 총 270여점의 작품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는데, 작품과 전시 공간 특성에 맞춰 노루페인트 제품을 공간 연출에 활용했다. 냄새가 거의 없는 친환경 수성페인트 ‘순&수 올커버’를 전체 배경으로 활용했고, 각 섹션별 공간에는 감각적인 색채감이 특징인 ‘팬톤페인트’를 활용했다.

지난 3월 시작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에도 팬톤페인트 6종을 지원했다. 이 전시에서는 피카소, 샤갈, 칸딘스키,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이 공개됐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컬러 기술력을 통해 문화 예술계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전시에 노루페인트 팬톤페인트가 적용된 모습. /노루페인트 제공)

삼화페인트도 꾸준히 예술계를 지원해 왔다. 삼화페인트는 서울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열리는 ‘뮤지엄 가이드’와 경기도 여주 ‘릴레이 기획초대전’에 친환경 페인트를 지원했다. 뮤지엄 가이드는 김환기 화백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으로, 김 화백이 남긴 작품 170여점이 전시된다. ‘릴레이 기획초대전’은 한국의 백자를 주제로 한국도자재단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열린다.

삼화페인트는 고품질 친환경 페인트 ‘아이럭스’와 ‘아이생각’을 사용했다. 주로 부드러운 색감의 페인트를 써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자 했다. 올 초에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유명 환경운동가 겸 사진작가인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을 지원했다. 벽면에 색상 번호를 새겨 관람객들이 해당 제품을 셀프 인테리어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되는 환기미술관 특별기획전 ‘뮤지엄 가이드’에 삼화페인트가 제품을 지원했다. '그린테라스'와 '히든메도우' 색상이 쓰인 모습. /삼화페인트 제공

지난해 말에는 서울 강남구 주최 거리 예술 경연 대회인 ‘2022 아트프라이즈 강남’ 공식 후원사로 나서기도 했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역대 수상 작가들이 삼화페인트의 친환경 페인트 ‘아이럭스’로 그린 예술 작품을 거리 벽화로 볼 수 있도록 제품을 제공했다.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페인트산업은 제조업 기반이고 B2B(기업 간 거래)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제조업이 갖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트렌디함을 추구하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페인트의 ‘색상’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예술 관련 프로젝트가 많을 거라고 생각해 전시회 지원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