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동6가 39층 아파트로 재개발

당산동6가 104일대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영등포구 당산동6가 104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산역과 가깝고 한강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 여건에도 대지 형태와 주변 단지에 막힌 한강 조망 등으로 건축 배치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불리한 대지 여건을 극복하면서도 한강변의 입지적 강점을 살린 기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는 이 일대를 한강변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내용이 담겼다. 토지 용도를 2종(7층)에서 3종으로 상향해 최고 39층, 약 78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한강과 도심을 품은 주거단지'를 목표로 한강변에 가까운 입지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한강으로 열린 통경과 조망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인접단지와 통경축을 연계하고 주변 지역에 일조 침해를 최소화하면서도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층 탑상형과 중층 판상형 주동을 혼합 배치했다.

한강변에서 바로 보이는 대상지 양 끝 두 개의 탑상형 주동은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상징적 경관을 창출한다. 특별건축구역 규제 완화를 적용받아 지역 여건에 맞춰 높이를 상향 조정하는 대신,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한다.

당산역과 한강 나들목을 이용하는 시민의 보행 편의와 가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도 담았다. 대상지 남측 경계부에 단차를 활용한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고 주변 도로와 연계되는 개방공간과 보행동선을 계획해 열린 생활 가로를 조성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과 도심이 만나는 지역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열악한 대지 여건을 극복해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