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87% "이직·사직 고민"…27%는 교권침해에 정신과 치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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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9명(87%)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3명은 최근 5년간 교권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교권침해 상황을 묻는 문항에서 교권침해로 인해 정신과 치료 또는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교사는 26.6%에 달해 교육활동 중 교사들이 느끼는 정신적 압박감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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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총 접수 교권침해 520건 '83건 늘어'…46%가 학부모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교사 10명 중 9명(87%)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3명은 최근 5년간 교권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조합원 1만13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0.9%포인트다.
설문 결과, '현재의 교직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불만족' 39.7%, '조금 불만족' 38.7% 등 부정적인 답변이 68.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조금 만족'은 12.1%, '매우 만족'은 1.2%에 그쳤다.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에 대해 고민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종종'이란 응답이 33.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가끔' 27.6%, '거의 매일' 25.9% 순이었다.
최근 5년간 교권침해 상황을 묻는 문항에서 교권침해로 인해 정신과 치료 또는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교사는 26.6%에 달해 교육활동 중 교사들이 느끼는 정신적 압박감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교육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도 5.7%로 집계됐다.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법률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방지 대책 수립'과 '교원의 경제적 보상 현실화'가 각각 38.21%와 33.47%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17.4%는 '교육활동 이외의 업무 부여 금지 제도화'도 꼽았다.
이밖에 '현재 정부에서 교육정책 수립시 현장 교사의 의견이 잘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대다수에 해당하는 87.3%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응답자의 72.1%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학점으로는 F로 평가했다. A학점과 B학점은 2%를 넘는데 그쳤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2022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처리 건수는 총 520건으로 전년도보다 83건 증가했다.
주요 교권침해 주체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상황으로 회귀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241건(46.3%)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에 의한 피해로는 '수업방해'(34.4%)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폭언·욕설' 28.1%, '명예훼손' 20.3%, '폭행' 9.4%, '성희롱' 7.8% 순으로 집계됐다.
교총은 "교원이 존중받아야 교육혁신이 가능하고 대다수 학생의 학습권 보장도 실현할 수 있다"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를 보장하는 법, 제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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