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3연패 욕심나지만, 부담감 떨치고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PGA]

강명주 기자 2023. 5. 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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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경훈 프로. 사진은 2022년과 2021년 우승 때 모습이다. 아내와 딸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PGA 투어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이 펼쳐진다.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이경훈은 이번 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10일(한국시간) 오전에 국내 미디어와 온라인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항상 여기 크레이그 랜치에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이경훈 "지난주(웰스파고 챔피언십)에 톱10을 해서 조금 더 좋은 기운을 갖고 여기에 왔고, 작년에 비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 상태인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경훈은 작년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샘 스니드와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과 같은 대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이경훈은 "내가 그런 대선수들에 비할 바는 안 되지만, 그 분들과 함께 그런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답했다. 



 



이어 이경훈은 '사실 3연패라는 기록에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3연패를 꼭 해보고는 싶은데, 그것이 또 큰 부담이 되어서 내 발목을 잡거나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이런 기회가 있다는 점에만 감사하고,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다시 한번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이경훈은 "이 코스에서는 퍼트가 잘되는 것 같다. 그리고 여기가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드라이버를 뻥뻥 칠 수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자신 있게 드라이버를 칠 수 있어서 그런 점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거기에 퍼트까지 잘 되는 점이 많은 버디를 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고 그동안 선전한 이유를 밝혔다. 



 



이경훈은 "이 코스는 신기하게도, 티박스에 서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게 코스와 나의 궁합인지 모르겠는데, 티박스에 올라가면 마음이 편해지고, 내가 원래 넓은 페어웨이를 좋아하는데, 여기가 그런 곳이라 드라이버를 자신 있게 휘두를 수 있는 점이 좋다. 또, 코스의 그린이 나와 잘 맞는 것도 중요한데, 여기 그린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두 번의 우승에 대해 이경훈은 "그 당시에는 여러 가지가 다 잘 되었던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아이언이 좋았던 것 같고, 거기에서 퍼트가 잘 떨어져줘서 많은 버디로 연결되었던 것 같다. 그런 점들이 자신감으로 연결되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습을 하면서 어떤 기억이 떠올랐는가'라는 질문에 이경훈은 "오늘 나인 홀을 쳤는데, 작년, 재작년의 기억이 다 생각이 났다. 11번홀, 12번홀에서 내가 여기에서 어떻게 쳤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다 생각이 나더라. 이런 생각을 갖고 연습을 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특히 18번홀에서는 작년에 마지막 홀에서 걸어가던 느낌과 했던 행동들이 다 생각이 나면서, 좋은 기억들이 떠올랐다"고 답했다.



 



이경훈은 "이 대회는 선수들이 많은 버디를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나도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언 샷 연습을 많이 했고, 퍼트 연습도 집중해서 많이 했다. 요즘 퍼트 감이 나쁘지 않아서, 이런 점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새로운 코치와 예전 코치 두 명과 같이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이경훈은 "내가 중점적으로 요즘 하고 있는 것은, 스윙에 약간 스웨이가 있는 편인데, 스윙의 일관성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 힘은 잘 쓰면서 중심을 가운데에 잘 지키고 있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많이 이동이 안되게 하는 느낌을 갖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코스의 까다로운 홀에 대한 질문에 이경훈은 16번홀을 꼽았다. 그러면서 "바람이 뒤에서 불어주면 그렇게 어려운 홀은 아닌데, 앞 바람이 불면 굉장히 길게 느껴지는 홀이고, 티샷 하는 곳도 좁고 벙커도 있어서 까다롭다. 그리고 그린도 굴곡이 심해서 아이언 샷이 굉장히 정확해야 하는 홀이다. 앞 바람일 경우에 거의 4번 이나 하이브리드로 세컨드를 쳐야 해서 어렵게 느껴지는 홀이다"고 말했다.



 



재작년에는 딸이 태어나기 직전에 기념 사진을 찍었고, 작년에는 딸을 안고 사진을 찍었던 이경훈은 "이제는 유나가 잘 걷고 뛰기 때문에, 만약 내가 우승 퍼트를 한다면, 유나가 뛰어와서 안기면 좋겠다. 그러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경훈은 남은 시즌 목표로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에도 우승을 한번 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남은 시즌 우승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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