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걸 의상에 여자 복식 결승 연설 제외…성차별 논란 휩싸인 마드리드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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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 내린 테니스 대회 마드리드오픈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BBC, ESPN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마드리드오픈은 대회 종료 후 경기 외적으로 많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첫 번째 논란은 경기 진행을 위해 코트에 배치되는 볼걸들의 의상과 관련된 사안이었다.
코코 가우프-제시카 페굴라(이상 미국)조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조를 2-0(6-1 6-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경기 이후 시상식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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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최근 막 내린 테니스 대회 마드리드오픈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BBC, ESPN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마드리드오픈은 대회 종료 후 경기 외적으로 많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첫 번째 논란은 경기 진행을 위해 코트에 배치되는 볼걸들의 의상과 관련된 사안이었다. 특히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 선수들의 경기에 배정된 볼걸들의 의상이 문제가 됐다. 노출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의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BBC는 "토너먼트 기간 크롭 탑과 짧은 치마를 입고 코트에 선 볼걸들은 의상이 문제가 되자 남자 단식 결승에선 다른 의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코트에 투입된 볼보이와 볼걸들은 헐렁한 폴로셔츠와 길이가 긴 반바지를 입었다"면서 유독 센터코트 경기에서 볼걸들이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나선 것을 지적했다.
성차별 논란은 다른 곳에서도 터졌다. 이번엔 같은 날 생일을 맞이한 두 남녀 선수가 받은 케이크가 문제가 됐다.
이번 대회 남녀 단식에서 우승한 알카라스와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대회 기간인 지난 5일(한국시간) 나란히 생일을 맞았다.
그런데 생일 케이크를 받고 포즈를 취한 두 선수의 사진이 나란히 공개되자 불평등 논란이 불거졌다. 사발렌카가 준결승에서 승리한 후 1단 케이크를 선물 받은 반면 알카라스는 더 크고 화려한 3단 케이크가 제공된 것.
세계 랭킹 27위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는 "옳지 않은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대회 주최 측은 이에 대해 대회가 알카라스의 모국인 스페인에서 열렸고, 알카라스가 센터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 받았다는 점을 들어 해명했다.
논란은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도 발생했다.
코코 가우프-제시카 페굴라(이상 미국)조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조를 2-0(6-1 6-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경기 이후 시상식이 논란이 됐다.
시상식에서는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단상 위에서 소감 및 소회를 밝히는 게 일반적인데 이들 4명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그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었다. 발언 시간이 제공되지 않았던 것.
앞서 열린 남자 복식의 모든 결선 진출자들이 시상식 도중 연설할 시간이 주어진 것과 대비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페굴라는 "그런 결정이 내려졌을 때 '내가 지금 몇 세기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주최 측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껏 시상식 때 우승자가 말을 못 했다는 건 들어본 적도 없다.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아자렌카 또한 "나는 경기장에 있던 아들에게 내가 왜 소감을 말하지 못했는지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BBC는 "우리는 주최 측에 해당 상황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지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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