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차별' 골드만삭스, 집단소송 무마 위해 2800억원 지급 합의

이승지 2023. 5. 10. 1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측, 집단소송 무마 위해 2억1500만 달러 지급
2025년까지 중간 간부 40% 이상 여성 등용 예정
사진=연합뉴스



임금과 승진 기회 등에서 여성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성차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피해 여성들에게 2천800여억원을 지급하고 집단 소송을 무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은 어제(9일, 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전·현직 직원들이 낸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에게 2억1500만달러(약 2852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2000년대 초부터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투자운용, 증권 부문에서 일한 중간 관리자 이하의 여성 직원 2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2010년부터 진행된 이번 집단 소송에서 전직 임원 크리스티나 첸-오스터와 샤나 올리치는 골드만삭스 내 만연한 차별 때문에 임금과 승진, 업무 평가 등에서 자신들에게 남성과 똑같은 급여와 승진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올리치는 성명을 통해 “지난 13년간 진행돼 온 소송 과정을 통해 여성 직원들을 도울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는 6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정식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골드만삭스는 외부 독립 전문가들을 고용해 직원들의 실적 평가와 성별 임금 격차에 관해 조사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5년까지 중간 간부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