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차별' 골드만삭스, 집단소송 무마 위해 2800억원 지급 합의
2025년까지 중간 간부 40% 이상 여성 등용 예정
임금과 승진 기회 등에서 여성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성차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피해 여성들에게 2천800여억원을 지급하고 집단 소송을 무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은 어제(9일, 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전·현직 직원들이 낸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에게 2억1500만달러(약 2852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2000년대 초부터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투자운용, 증권 부문에서 일한 중간 관리자 이하의 여성 직원 2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2010년부터 진행된 이번 집단 소송에서 전직 임원 크리스티나 첸-오스터와 샤나 올리치는 골드만삭스 내 만연한 차별 때문에 임금과 승진, 업무 평가 등에서 자신들에게 남성과 똑같은 급여와 승진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올리치는 성명을 통해 “지난 13년간 진행돼 온 소송 과정을 통해 여성 직원들을 도울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는 6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정식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골드만삭스는 외부 독립 전문가들을 고용해 직원들의 실적 평가와 성별 임금 격차에 관해 조사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5년까지 중간 간부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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