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제재 속 중러 경제밀착…올해 교역액 작년보다 4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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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러시아와 중국 간 교역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크게 늘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러·중 교역 규모는 731억4천만 달러(약 96조8천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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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의존도 줄여 위안·루블화 결제 비중 70% 도달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올해 들어 러시아와 중국 간 교역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크게 늘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러·중 교역 규모는 731억4천만 달러(약 96조8천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했다.
중국의 러시아 수출이 67.2%나 늘어 336억 8천만 달러에 달했고, 러시아의 중국 수출은 24.8% 증가해 394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교역 품목을 보면 러시아가 주로 에너지 자원을, 중국은 가전제품과 소비재를 상대국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는 석유, 가스, 석탄, 철, 식량, 목재, 화학제품 등을 수출했고, 중국은 전자 및 가전제품, 자동차, 장비, 의류 및 신발 등의 소비재 제품을 수출했다.
러시아의 대(對)중국 수출액 중 석유, 가스, 석탄 등의 에너지 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80%나 됐다.
타스 통신은 러·중 교역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밀접해진 양국 관계와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 활성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서방이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대폭 줄이면서 러시아가 주요 에너지 수출로를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 등으로 돌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지난 3월 말 러시아의 대중국 에너지 수출량이 유럽에서 줄어든 물량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무역 결제도 달러 대신 양국 통화인 루블화와 위안화로 하는 비율을 지속해서 높여가고 있는데, 그 비율이 벌써 70%에 달했다고 러시아 관영 RT 방송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 교역 규모를 2024년까지 2천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러·중 교역 규모는 2021년에 1천468억 달러, 2022년엔 이보다 26% 증가한 1천850억 달러를 기록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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