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1분기 영업익 160억…전년 比 37.9% 급감

기사내용 요약
매출 2548억, 전년 比 5.8%↑…플랫폼·콘텐츠 매출 증가
비용 증가·광고 시장 둔화 등 타격…"영업익 제고 힘쓸 것"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1분기 매출(영업수익) 2548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37.9% 급감했다. 1분기 매출이 25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에 이어 '연매출 1조' 청신호가 켜졌으나,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1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는 매출 대비 약 20%(516억원)의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스카이라이프의 1분기 영업이익 급감은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드라마 방영에 따라 무형자산상각비가 증가했고, IFRS(국제회계기준) 효과로 인해 가입자 관련 모집비용이 이월된 영향도 컸다. 증권가 등에서는 광고시장 전반의 둔화로 스카이TV 등이 실적 약세에 놓이며 연결기준 영업이익까지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23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분기 최대치인 419억원을 기록했고, 송출대행 및 커머스 사업 확대로 기타 매출도 성장했다. 전체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9만6000명 순증하며 590만명을 달성했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미디어지니 합병 영향으로 채널수신료가 상승했고, 오리지널 예능 제작이 증가하며 IP관련 판매수익도 늘었다. 광고수익은 1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17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스카이TV(위성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 주력 상품 가입자의 가입자 순증세는 5분기 연속 이어졌다. 스카이TPS(스카이TV·인터넷·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6만4000명 순증하며 전체 가입자 순증을 견인했다. HCN 경로의 스카이인터넷 판매 비율도 전년동기 대비 급상승해 50% 이상을 기록했다.

콘텐츠 투자 본격화로 인한 ENA 채널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도 있다. 침체된 광고시장 상황에도 유료방송 중 광고매출 M/S(시장점유율) 4.3%로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오리지널 예능 중 기존 '나는SOLO' 외에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흥행하며 전년 상반기 대비 41% 상승한 시청률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1분기 영업수익 2548억 원으로 2년 연속 연간 영업수익 1조 클럽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시작을 했다"며 "TPS 상품의 순증이 지속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단위 사업 매출원가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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