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직격탄’...사우디 아람코 순익, 1년새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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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약 19% 감소했다.
세계 경제가 둔화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러시아가 값싼 원유를 공급하면서 원유 가격이 올해 1분기 평균 배럴당 약 81달러에 머무는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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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약 19% 감소했다. 세계 경제가 둔화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러시아가 값싼 원유를 공급하면서 원유 가격이 올해 1분기 평균 배럴당 약 81달러에 머무는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분기 원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약 100달러에 거래됐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9일(현지 시각)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1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한 지난해 1분기(395억 달러)보다 19.25% 감소했다.
나세르 아민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미국 지역 은행 위기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최근 유가가 하락했다”면서도 “중국과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올해 석유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의 값싼 원유 수입을 늘리는 상황은 아람코에 위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원유 가격 상한제 등을 시행하자, 러시아는 제재를 피하고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 원유를 중국과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 아민 CEO는 러시아산 석유가 중국과 인도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 “사우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를 포함한 여타 원유 생산자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사우디 경제 성장률이 2022년 9%에서 올해 3.1%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와 일부 분석가들은 사우디가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럴당 80달러 이상의 유가가 필요하다고 추정한다.
그러나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시장에선 세계 경제 성장이 부진하기 때문에 올해 유가가 현재 수준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국제 원유 수요 약세를 이유로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88달러에서 8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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