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차 어때]테슬라 '모델X' 명불허전…색다른 '이동 공간'
기사내용 요약
17인치 디스플레이, 미래 지향적 디자인
OTA 통해 끊임 없이 개선되는 '오토파일럿'
그러나 전기차 특유의 울렁거림 아쉬워
'1억4306만원'에 경험하는 색다른 '이동 공간'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차문을 어떻게 열어요?"
처음부터 뭔가 새로웠다. 테슬라 모델 X 운전석 개폐는 익숙한 스마트키가 아닌 신용카드처럼 생긴 '카드키'로 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놀라기는 이르다. 차량 내부에 앉자 기어 봉도, 컬럼식 기어도 없다. 일반 차량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컨트롤 패널 보드) 자리에 위치한 17인치 디스플레이로 모든 차량 조작이 가능했다.
디자인 : ★★★★★
운전석에 앉자마자 느껴진 것은 광활한 개방감이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차들의 전면 유리가 눈보다 약간 위에 자리했지만 모델 X의 윈드 실드(전면 유리)는 머리 훨씬 위까지 자리 잡고 있었다.
전반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다. 특히 17인치 디스플레이 '위력'은 압도적이다. 사실상 우리가 차를 조작할 때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이 디스플레이 안에 다 들어가 있다. 면허증이 있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안다면, 남녀 누구나 1시간 안에 테슬라 모델 X를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만큼 작동이 직관적이다.
주행 성능 : ★★★★★
그렇다고 모델 X를 단순히 '잘 달리는 차'로만 봐서도 안된다. 모델 X 주행의 하이라이트는 테슬라가 '운전의 미래'라고 강조하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이기 때문이다.
오토파일럿은 모든 테슬라 차량에 기본 탑재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으로, 차선 내에서 차량을 자동으로 조향하고 가속과 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틀간 경부고속도로 60㎞ 가량 주행하며 경험한 오토파일럿 수준은 그야말로 상당히 차원 높았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며 간단히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데도 전혀 불안감이 들지 않았다.
정체 구간에서 유난히 빛나는 오토파일럿은 간혹 주행 중이라는 사실조차 깜빡 잊게 한다. 심지어 오토파일럿은 테슬라가 자랑하는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끊임 없이 개선된다.
승차감 : ★★★, 가격 경쟁력 : ★★★
기본으로 설정된 회생 제동 탓에 차량 출발과 정지 시 전기차 특유의 울렁거림이 생긴다. 이 차 가격의 절반 수준인 국내 전기차 승차감과 비슷한 수준이다.
준대형 전기차 SUV인 이 차 가격은 기본 모델 1억4306만1000원, 모델X Plaid는 1억5706만1000원이다. 경쟁 차를 단정하기 쉽지 않아 가격 경쟁력 평가는 어렵지만 단순 비교는 가능하다.
먼저 올해 1월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 출시한 대형 전기차 SUV 더 뉴 EQS 450 4MATIC SUV 가격은 1억6000만원이다. BMW가 최근 선보인 고성능 M모델인 '뉴XM'의 가격은 2억2190만원이다. 국내 업체인 기아가 출시한 대형 전기 SUV EV9은 7671만원부터 시작된다.
총평 : 1억4000만원으로 만드는 신개념 '이동 공간'
비결은 자동차를 하나의 전자 제품으로 바라본 시각과 끊임 없는 개선 의지로 파악된다. 테슬라 모델 X는 최근 경험한 전기차 중 단연 가장 새로우면서 가장 진보한 형태의 '이동 공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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