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초산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

송리원 SK온 PM 부부의 네 쌍둥이. SK온 제공

SK온 직원 가족이 초산으로는 국내 처음 자연분만을 통해 네 쌍둥이를 얻었다.

10일 SK온에 따르면 이 회사 송리원 PM의 아내 차지혜씨는 지난 3월 16일 네 쌍둥이를 출산했다. 33주간의 기다림 끝에 만난 아이들은 일란성 쌍둥이 딸 리지와 록시, 셋째인 아들 비전, 막내딸 설록이다.

SK온은 송PM 부부의 네 쌍둥이 출산 소식을 사내 방송으로 전사에 알리고 축하했다. 송PM의 동료가 사내 방송팀에 직접 출산 소식을 제보해 성사시킨 일이다. 회사 측은 네 쌍둥이 출산 기념 선물로 육아도우미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동섭 SK온 사장도 친필 카드와 선물 바구니를 보내 출산을 축하했다.

지 사장은 "한 사람이 오는 것은 한 우주가 오는 것"이라며 "소중한 네 우주를 만나게 된 아빠로서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카드에 적었다.

송 PM은 "SK온에 이직하고서 아내가 임신을 결심했다"며 "복지 제도 덕분에 부담도 줄었으니 SK온이 낳고 기른 네 쌍둥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 PM 부부는 SK온의 복지제도인 의료비 지원으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상사의 결재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휴가 제도와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병원에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아내 차 씨는 "병의 경중이나 수술 여부와 관계 없이 SK온에서 의료비를 지원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며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아이들을 큰 걱정 없이 잘 키울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