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중국과 전쟁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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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오세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9일(현지 시간) 외신기자들에 대한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침공이나 봉쇄를 피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적, 외교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미 의회전문 매체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우 부장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직권으로 5억 달러 상당의 미 보유 무기를 대만에 지원할 것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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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군사 지원 요청은 싸울 의지가 있기 때문"
"러에 맞선 우크라 지원 방식 서방 의사 중요
"19일 G7 정상회의 대만 지지 입장 밝혀 달라"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자오세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9일(현지 시간) 외신기자들에 대한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침공이나 봉쇄를 피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적, 외교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미 의회전문 매체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우 부장은 더 힐과 인터뷰에서 “스스로 싸울 결의가 없다면 다른 나라에 도움을 구할 권리도 없다. 따라서 (지원 요청은) 우리가 스스로 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장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직권으로 5억 달러 상당의 미 보유 무기를 대만에 지원할 것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치우궈청 대만 국방부장은 8일 의회에서 미국의 지원 방안이 190억 달러 상당의 무기 판매가 생산이 어려워 지연되는 상황에서 주요 탄약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우 부장은 중국이 대만이 취약하다고 판단하면 공격할 수 있다면서 “(대만이) 국방 개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방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자들은 중국이 이르면 오는 2027년 대만을 공격하거나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으며 바이든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 모두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 미국의 핵심 이익이라고 강조해왔다.
우 부장은 미국의 5억 달러 상당 무기 지원 방안에 대해 “무기를 받기 위한 창의적 방법을 미 정부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의무 군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등 국방개혁을 하는 것과 관련 미국이 대만군대를 훈련하는 것이 대만 자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공격 날자를 생각하기보다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부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이라를 지원하는 방식의 “지원이 있으면 대만 주민들이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는 것은 물론 중국의 권위주의 지도자들에게 나토, 유럽연합(EU) 서방선진7개국(G7)이 대만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알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부장은 특히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고 일방적 현상 변경을 반대하며 대만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발표되면 대만이 고립돼 있지 않다는 것을 중국에 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바이든 대통령이 G7에 이어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순방하는 계획이 중국을 억제하는 첫 조치로 환영하고 있다.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위상을 높임으로써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주장에 맞서는 전략을 펴왔다. 대만은 그러나 독립을 모색하기보다 중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할 때까지 현상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 부장은 “우리는 오래전부터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해왔다”면서 “우리는 상호주의와 평등에 입각한 대만과 중국의 평화적 대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정치적 전제 조건 없이 양측이 마주 앉아서 양자의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이 대만을 수호할 것이라고 네 차례 언급한 것과 관련 “매우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대만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으려면 훈련을 강화하고 국방 투자를 늘려야 한다. 미국 정부와 논의해 대만의 자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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