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현금성 자산 사상최대…SaaS·AI 사업 집중 투자"

한글과컴퓨터는 10일 올 상반기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SaaS(사스·서비스형 소프트웨어) △AI(인공지능) 집중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한컴은 "지난해 설치형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클라우드 SaaS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했다"며 "클라우드 SaaS 사업의 확장과 AI 분야 육성을 통해 국내외 AI 에디터 시장을 선도하고 공격적인 자회사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컴은 연내 오피스 SW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한다.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또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력해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에 한컴 에디터를 SaaS로 연동,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체질 개선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지난해 한컴MDS 매각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전략적 교두보인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외 성장성 높은 기업을 투자·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유전체 분석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한컴케어링크'와 여행 스타트업 '매드엑스컴퍼니' 등 자회사 성장을 도모는 동시에 종속사 사업 포트폴리오도 개편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한컴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혁신과 재무적인 개선, 기업문화 및 조직의 변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