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14R’ 경희대 김수오, 전후반 자유투 달랐던 비결은?

이재범 2023. 5. 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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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채가 항상 내가 자유투를 쏠 때 반대 손도 따라가라고 하는데 그렇게 안 쐈다가 성채에게 혼났다(웃음). (임성채가 말한 대로) 그렇게 쐈더니 잘 들어갔다."

전반과 후반 자유투가 달라진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자 김수오는 "임성채가 항상 내가 자유투를 쏠 때 반대 손도 따라가라고 하는데 그렇게 안 쐈다가 성채에게 혼났다(웃음). (임성채가 말한 대로) 그렇게 쐈더니 잘 들어갔다"고 슈팅 능력이 뛰어난 입학동기 임성채의 공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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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임성채가 항상 내가 자유투를 쏠 때 반대 손도 따라가라고 하는데 그렇게 안 쐈다가 성채에게 혼났다(웃음). (임성채가 말한 대로) 그렇게 쐈더니 잘 들어갔다.”

경희대는 9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96-58로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개막 4연패로 출발한 경희대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겨 순위를 공동 8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가운데 김수오(200cm, F)는 유일하게 18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김수오는 이날 승리한 뒤 중계방송과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부진해서 패배를 많이 했었는데 요즘 계속 승리하는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희대는 1쿼터를 18-7로 마쳤다. 다소 고전했다. 2쿼터부터 지역방어를 서며 조선대의 득점을 봉쇄해 서서히 점수 차이를 벌렸다.

김수오는 “처음에 수비가 안 되어서 다같이 모여서 수비를 좀 더 해보자고 이야기를 한 뒤 3쿼터 때 수비가 잘 되어서 점수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고 했다.

경희대가 개막 4연패에서 최근 4승 1패로 반등한 이유 중 하나는 수비다. 첫 4경기에서는 평균 74.8점을 허용했던 경희대는 그 이후 4경기에서 59.8점만 내줬다. 실점을 15점이나 줄인 것이다. 득점력은 63.0점에서 69.8점으로 6.8점 상승했다. 이날 역시 조선대 득점을 58점으로 묶었다.

김수오는 수비가 좋아진 이유를 묻자 “동계훈련 때 수비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다들 경험이 없어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며 “(경기를 치르며) 다들 적응을 하면서 수비력도 올라가고 팀 수비가 더 좋아졌다. 큰 변화는 없었다”고 했다.

김수오는 이날 대학무대 한 경기 최다인 14리바운드를 잡았다. 골밑에서도 확실하게 마무리를 해줬기에 더블더블이 가능했다.

김수오는 “아쉬웠던 건 부상 이후 복귀했을 때 자신감이 없었다. 오늘(9일)은 자신있게 하고 싶었는데 실수도 많고, 위축되었던 건 아쉽다”며 “그래도 3쿼터부터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골밑 슛도 잘 넣어서 팀에 도움이 된 거 같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김수오는 이날 전반까지 자유투 4개 중 2개만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자유투 성공률 50.0%(6/12)를 그대로 따라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깔끔한 슛 폼으로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었다.

전반과 후반 자유투가 달라진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자 김수오는 “임성채가 항상 내가 자유투를 쏠 때 반대 손도 따라가라고 하는데 그렇게 안 쐈다가 성채에게 혼났다(웃음). (임성채가 말한 대로) 그렇게 쐈더니 잘 들어갔다”고 슈팅 능력이 뛰어난 입학동기 임성채의 공으로 돌렸다.

경희대는 김수오뿐 아니라 김서원, 임성채 등 1학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수오는 “김서원에게 많이 배운다. 각자 잘 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동기들에게 배우면서 경기를 뛴다”며 “서원이에게는 급하게 할 때마다 어떤 상황에서는 이렇게 움직이라며 천천히 하라고 해서 그런 걸 배우고, 성채에게는 슛 폼을 배운다. 신동민과는 서로 같은 포지션이라서 서로 배운다”고 했다.

공동 8위까지 올라선 경희대는 남은 경기를 잘 치러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김수오는 “공격보다 수비 중심으로 하기에 수비 중심으로 끌고 가고, 공격은 수비를 통해 천천히 풀어가려고 한다“며 “리바운드 순위 5위 안에 들고 싶다”고 바랐다.

김수오는 현재 평균 기준으론 8.7리바운드로 6위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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