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쌀 페트병 보내기’ 비밀리에 재개한 탈북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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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에 쌀과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넣어 북한에 보내는 이른바 '쌀 페트병 보내기'가 3년 만에 비밀리에 재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탈북민 단체가 조류를 이용해 북한쪽으로 보내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쌀 페트병'이 우리 측 한강 하구에서 잇따라 발견된 것이다.
한편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와 쌀 페트병 보내기 등은 과거 우리 정부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하면서 2020년 이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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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단’ 이어 ‘쌀 보내기’도 재개된 듯
10일 경기 고양시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뱀장어 치어를 잡으려고 설치한 그물에 페트병들이 걸려 올라오고 있다.
붉은색 뚜껑의 투명 페트병 안에는 1㎏ 정도의 쌀과 USB, 의약품(소염·진통제)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USB에는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어민은 “예전에는 페트병 안에 1달러 지폐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며 “다만 쌀의 품질이 좋아 밥을 지어 먹거나 떡을 해 먹는 어민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탈북민 단체가 조류를 이용해 해당 페트병을 북한으로 보내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와 쌀 페트병 보내기 등은 과거 우리 정부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하면서 2020년 이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과 지난 5일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을 매단 대형풍선을 날려 보내는 등 쌀 페트병까지 잇따라 발견되면서 대북 선전전이 다시 재개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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