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 한전 3.2℃…기업 43.3%, 파리협정 목표 초과

2023. 5. 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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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와 경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로 지구 온도를 유지하는 목표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일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 가 MSCI 코리아 지수에 포함된 국내 97개 기업의 '내재 온도 상승(Implied Temperature Rise, ITR)' 지표를 조사한 결과, 평균 ITR은 2.1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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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97개사 내재 온도 상승(ITR) 조사
기업별 탄소예산과 향후 50년 탄소 배출 전망치 비교
1.5℃ 억제 가능한 기업은 CJ제일제당 등 23개사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와 경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로 지구 온도를 유지하는 목표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일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MSCI 코리아 지수에 포함된 국내 97개 기업의 ‘내재 온도 상승(Implied Temperature Rise, ITR)’ 지표를 조사한 결과, 평균 ITR은 2.16℃로 나타났다.  

MSCI에서 산출하는 ITR은 금세기 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할 수있는 탄소예산(배출허용량)을 개별 기업별로 할당하고, 이를 각 기업의 기존 배출량과 감축 목표를 바탕으로 추정한 배출 예상치와 비교해 그 차이를 온도로 환산한 것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CJ제일제당, KB금융, NH투자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3개(23.7%)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1.5℃ 이내로 관리할 수 있는 그룹에 포함됐다. BGF리테일, 셀트리온, 신한지주, 에코프로비엠 등 32개(33%) 기업은 2℃ 이내 그룹에 속했다.

반면, 국내 기업의 43.3%에 해당하는 44개 기업은 국제사회의 최소 요구 수준인 2℃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모비스 등 20개(20.6%) 기업은 2.1~2.9℃ 이내 그룹에 속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GS 등 22개(22.7%) 기업은 3℃를 초과했다.



전체 배출량 86.1%, 경로 벗어나

이번 조사 대상 국내 97개 기업의 평균 탄소중립 목표 연도는 2043년이다. 이들 기업의 연결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4억5404만 톤(2021년, tCO2eq)이다. 2℃를 벗어난 그룹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억9096만 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86.1%를 차지한다.

1000만 톤 이상 배출 기업(연결 기준) 8곳 중 2℃ 이내에 속한 기업은 현대제철(배출량 2849만 톤, 2℃)과 SK이노베이션(1121만 톤, 1.5℃) 두 곳뿐이었다. 나머지 기업의 ITR은 한국전력 3.2℃, GS 3.2℃, LG화학 3.2℃, 포스코홀딩스 2.4℃, SK 2.2℃, 삼성전자 2.3℃ 순으로 높았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무관하게 온도 상승 전망치가 높은 5곳은 주로 화학, 운수장비, 기계 부문 기업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SKC가 4℃로 가장 높았다. 롯데케미칼이 3.8℃, 삼성중공업이 3.7℃, 현대중공업 3.6℃, 한온시스템 3.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CJ제일제당,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나금융지주, 삼성화재, NH투자증권는 1.5℃보다 낮은 1.3℃를 기록해 1.5℃ 이하인 그룹에 속했다.

전체 조사 결과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5월 8일 발행된 ‘한경ESG’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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