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중학교 중간고사 재시험…“학교 책임인데 왜 우리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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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모 중학교에서 학교 측의 잘못으로 중간고사 일부 과목의 재시험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시내 A중학교가 오는 15일과 16일 2·3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 중간고사 중 수학 교과 재시험을 실시한다.
A중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간고사 수학 교과에서 2학년은 7문제가, 3학년은 13문제가 기출문제에서 재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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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 3일 2·3학년 수학 교과 시험 기출문제 재출제
학생이 찾아 문제 제기…오는 15~16일 재시험 예고
학부모들 불만 팽배…학교 측 “해당 교사 징계 절차”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내 모 중학교에서 학교 측의 잘못으로 중간고사 일부 과목의 재시험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시내 A중학교가 오는 15일과 16일 2·3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 중간고사 중 수학 교과 재시험을 실시한다. 지난 3일 치러진 중간고사 수학 교과에서 기출문제가 다시 출제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A중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간고사 수학 교과에서 2학년은 7문제가, 3학년은 13문제가 기출문제에서 재출제됐다. 기출문제는 국내 다른 학교나 학원 등에서 이미 출제돼 문제은행에 등록된 것이다. 기출문제 재출제는 이전에 출제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필평가 문제 출제 유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고 학업성적관리기준도 어긴 것이다.---
기출문제 재출제는 학교 측이 아닌 재학생이 먼저 찾아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2학년의 경우 학교 측으로, 3학년은 도교육청 측에 민원을 제기했다.
A중학교는 이에 따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출문제가 재출제된 문항에 대한 재시험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가정통신문을 통해 양해를 구했다.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까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 B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기출문제 재출제는 학교(교사)의 잘못인데 왜 우리 아이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느냐”면서도 “학교에서 하라는대로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터넷 모 카페에서는 지난 9일까지만 해도 A중학교의 책임 소재에 관한 불만의 글이 잇따랐지만 10일 현재 사라진 상태다.
A중학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터넷상에 시험문제를 검증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서 기출문제인 것이 확인되면서 민원이 제기된 것”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에 죄송스럽다. 재발 방지를 위한 연수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재시험이 끝나면 해당 기출문제를 재출제한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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