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 웬디스 올해 6월부터 ‘챗봇’ 점원 도입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5. 10. 09:36
태블로GPT, 영업 목표 알려줘
뉴스, 제목 만들고 요약까지 해줘
피치북 “3년뒤 981억 달러로 성장”
뉴스, 제목 만들고 요약까지 해줘
피치북 “3년뒤 981억 달러로 성장”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햄버거 체인인 웬디스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를 자동화했으며, 태블로는 시각화 도구와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를 연동했다. 또 보그와 뉴요커를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인 어드밴스 퍼블리케이션의 계열인 콘데 나스트(Conde Nast)는 제목을 생성하는 데 적극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웬디스는 구글과 손잡고 드라이브스루를 오는 6월부터 자동화한다. 웬디스는 “주문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드라이브 스루에 대기 줄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 약 7000개에 달하는 점포를 보유한 웬디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약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80%는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구매가 이뤄졌다. 토드 페네거 웬디스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부터 데이터 분석과 기계학습에서 구글과 협력을 해 왔다”면서 “앞으로 고객은 챗봇과 대화를 해도 챗봇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웬디스는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을 토대로 챗봇을 미세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웬디스는 “다양한 업계 용어나 약자 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예를 들어 웬디스의 밀크셰이크는 프로스티스(Frosties)로 불리지만 고객이 다른 말을 해도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시각화 도구 계열인 태블로(Tableau)는 생성형 인공지능인 ‘아인슈타인’을 접목한 새로운 도구 태블로GPT를 선보였다. 세일즈포스는 올 3월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인 GPT와 자체 개발한 아이슈타인AI를 결합한 ‘아인슈타인 GPT’를 출시한 바 있는데, 이를 대대적으로 확장한 것이다. 태블로GPT는 아인슈타인GPT와 태블로를 한데 엮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사용자 요구 사항을 예측할 수 있으며 태블로용 세일즈포스 데이터 클라우드를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태블로GPT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영업사원을 위한 시각화 자료를 생성할 수 있다. 판매 할당량에 대한 실시간 진행률을 표시하거나, 주문 금액이 감소할 경우 이를 영업사원에 알려준다.
또 보그 뉴요커 등을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인 어드밴스 퍼블리케이션의 계열인 콘데 나스트(Conde Nast)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콘텐츠 이벤트인 ‘PPA페스티벌’에 참여해 뉴스 기사 작성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반스 콘데 나스트 디지털최고책임자(CDO)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스는 콘데 나스트 기자들이 챗GPT를 활용해 기사를 요약하고 14단어 내외로 제목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콘데 나스트의 사라 마셜 글로벌전략담당 이사는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내무 목적을 위해 그림 생성 인공지능인 미드저니와 달리2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뉴요커와 같은 미디어는 인공지능을 토대로 기사를 생성하진 않지만, 인공지능은 기하급수로 생산성을 늘려주는 이른바 ‘하키 스틱 모멘트(Hockey stick moment)’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에 지출 규모 역시 날로 커지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지출 규모는 올해 426억달러(5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년 32%씩 성장해 2026년에 981억 달러(13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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