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 굶겨 죽인 사이비 교주...더 끔찍한 범죄 발견, 무슨 일이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5.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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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케냐 킬리피 카운티의 샤카홀라 숲에서 법의학 전문가와 범죄수사국(DCI) 형사들이 ‘기쁜소식국제교회’라는 기독교 사이비 종교 신도들의 시신을 발굴하기 위해 모여 있다.[사진=로이터]
케냐의 한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집단 아사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대대적 수사에 나서면서 관련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 일부 시신에서는 장기가 적출된 흔적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양 해안 도시 말린디에 있는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800에이커(약 323만7000㎡)에 이르는 샤카홀라 숲에서 시신 21구를 추가로 발굴했다.

해당 사건 관련 사망자는 현재 133명이다. 이날 5명이 구조돼 구출된 인원은 모두 68명이다.

경찰이 사망자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자 시신에선 장기가 적출된 흔적이 발견됐다.

케냐 정부 수석 병리학자인 요한센 오두워는 “사망자 대부분의 주요 사망 원인이 굶주림으로 보이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희생자 중 일부는 목이 졸리거나 구타당하거나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수도 나이로비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도 시신 중 일부는 장기가 제거됐으며, 경찰은 용의자들이 신체 부위를 강제 적출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마틴 무네네 수석 조사관은 보고서를 인용해 발굴된 희생자 시신 중 일부에서 장기가 사라졌으며 인체 장기 매매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숨진 이들은 현지 사이비 종교 집단인 기쁜소식국제교회 신도들이다. 앞서 이 교회 사이비 교주 폴 은텡게 맥켄지는 지난달 15일을 ‘종말의 날’로 예언하며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종용해 신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도들은 맥켄지의 교리에 따라 숲속에서 짧게는 수일, 길게는 수개월간 금식 기도를 하다 아사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법원에 출두한 교주 멕켄지는 자신의 범죄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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