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윤성빈 "이탈리아 소매치기 많다고? 우리한테 걸리면 죽지" [뭉뜬 리턴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뭉뜬 리턴즈-국가대표 운동부' 리치 언니 박세리가 인생 처음으로 떠난 배낭여행에서 고삐가 제대로 풀렸다. 여행에 관심 없다던 그는 쇼핑에 흠뻑 빠진 채 ‘월클 플렉스’를 펼치며 이탈리아 여행을 누구보다 잘 즐기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9일 방송된 '뭉뜬 리턴즈-국가대표 운동부' 9회에서는 훈련과 경기를 위해서만 해외를 갔던 ‘국가대표 운동부’ 박세리, 김동현, 윤성빈, 김민경이 ‘팀 세리’로 뭉쳐 이탈리아 로마로 생애 첫 배낭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골프 여제 박세리, 스턴건 김동현, 빙판 위의 아이언맨 윤성빈, 사격 국가대표 김민경이 배낭여행을 떠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가장 먼저 등장한 박세리는 “여행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면서 “관심이 별로 없어요. 관광할 시간에 쉬거나 연습을 더 했지”라고 해외에 나가도 호텔과 경기장만 오갔던 선수 시절의 이야기를 전했다. 윤성빈도 “해외는 여행 목적이 아니라 시합 목적으로 간 것”이라며 해외여행의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유럽을 한 번도 안 가 봤어요. 신혼여행을 가고 싶었을 정도로 꿈꾸던 곳”이라며 이탈리아 여행에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고, 김민경도 한껏 들뜬 표정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박세리는 “이탈리아에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던데”라며 첫 배낭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걱정되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피지컬 괴물’ 윤성빈과 김동현은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잡으러 갈게요”, “나한테 걸리면 죽지. 성빈이가 잡으면 내가 해결할게”라며 운동부다운 든든한 말로 박세리를 안심시켰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탈리아 로마에 입성한 ‘팀 세리’ 멤버들은 유럽 감성이 실감되는 낭만적인 도시의 풍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김민경은 “너무 행복해. 유럽이 나하고 맞는 것 같아”라며 행복을 만끽했다. 그러면서 “나 이거 때문에 로마 왔어요”라며 운명의 상대를 찾을 수 있는 ‘트레비 분수’ 방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맞이한 첫 아침, 박세리와 김민경은 빠르게 외출 준비를 끝마쳤다. 반면 김동현과 윤성빈은 꽃단장에 여념이 없었고, 이에 화가 난 박세리는 “남자애들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 어우 빨리 와”라고 탄식을 내질렀다. 김동현은 “어렸을 때 우리 아빠가 먼저 나와서 저렇게 보채셨는데”라며 박세리에게 “우리 아빠 같아”라고 표현해 폭소를 안겼다.
‘팀 세리’ 멤버들은 이날 가장 먼저 ‘트레비 분수’를 방문했다. 이곳의 아름다움에 멤버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셀카 삼매경에 빠진 가운데, ‘낭만 소녀’ 김민경은 직접 동전 던지기에 나섰다. 그가 소원을 담아 던진 동전은 굉장한 파워로 날아갔고 주변 관광객들의 시선이 집중돼 웃음을 자아냈다.
로마의 거리에는 박세리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물건들이 가득했다. 이에 ‘리치 언니’ 박세리는 “이제 쇼핑 홀릭이다”라고 외치며 쇼핑 본능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로마의 3대 카페를 찾은 박세리는 “이거 다 살게요”라며 커피 원두와 디저트를 종류별로 쓸어 담는 플렉스를 뽐냈다. 이어 우연히 발견한 1유로 숍에서 고삐가 풀린 박세리는 장바구니가 넘치도록 기념품을 구입해 멤버들의 동공지진을 유발했다.
김동현은 “누나 좀 말려 봐”라며 “이 정도면 거의 20kg 아령이에요”라고 진심(?)이 섞인 농담으로 박세리를 만류했다. 그런가 하면 총무부터, 내비게이션, 가방 역할까지 모두 맡았던 막내 윤성빈은 결국 ‘흑화(?)’했다. 쇼핑의 결과물이 전부 자신의 ‘마법 가방’에 들어간다는 것을 깨달은 윤성빈은 “이제부터 충동구매 하지 마. 내 가방에 뭐 들어가면 안 줄 거야. 돈 주고 찾아가”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로마의 큰손’ 박세리의 플렉스는 점심 식사에도 이어졌다. 박세리는 멤버들을 이끌고 85년 전통의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를 방문해 20인분에 달하는 립아이 스테이크와 티본스테이크 총 4kg에 애피타이저로 파스타까지 통 크게 주문했다.
미디엄 레어로 구워진 어마어마한 두께의 티본스테이크가 식탁에 올랐고, 생고기에 가까운 붉은 속살에 충격을 받은 김동현은 “이거 먹으면 야생성이 올라올 것 같은데, 우리 거의 사자인데?”라며 먹기를 망설였다. “너 설마 다 익혀 먹어?”라는 박세리의 질문에 김동현은 “사실은 내가 피비린내를 안 좋아해. 선수 생활할 때 많이 느꼈다 보니”라고 고백해 공감을 자아냈다.
막내 윤성빈은 입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의 맛을 김동현에게 맛보게 하기 위해 “형 한 번만”이라며 폭풍 애교를 발사했다. 극구 거부하던 김동현은 직접 먹여 주기까지 하는 윤성빈의 애교에 넘어가 레어 스테이크 맛보기 도전에 성공했다. 이어 네 사람은 스테이크와 파스타, 디저트까지 순식간에 먹어 치우며 최고의 점심 식사를 만끽했다.
해외를 그저 훈련지와 경기장으로만 생각했던 ‘국가대표 운동부’ 박세리, 김동현, 윤성빈, 김민경의 생애 첫 배낭여행.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사고 싶은 거 다 사는 이들의 행복한 ‘플렉스’ 여행은 안방극장에도 대리만족과 행복감을 선사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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