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헤어지자 했는데 정말 이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마음상담소]

2023. 5.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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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애하면서 제가 화가 나서 헤어지자고 한 적이 여러 번인데, 매번 저를 붙잡던 사람이었어요.

저는 숱하게 헤어지자고 하면서도 차단한 적이 없는데 이 사람은 SNS에서도 모두 저를 차단하고 제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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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게티이미지뱅크

3년간 연애하면서 제가 화가 나서 헤어지자고 한 적이 여러 번인데, 매번 저를 붙잡던 사람이었어요. 한 달 전에 싸우면서 또 헤어지자는 말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받아들이겠다고 먼저 말하더니 그다음 날 연락을 싹 끊어버리더라고요. 매번 오가던 이야기인데, 다른 사람이 생긴 마당에 잘됐다 하면서 연락을 끊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 사람이 떠나고 나니 후회가 많이 되고, 원인이라도 듣고 싶어서 전화를 하곤 합니다. 저는 숱하게 헤어지자고 하면서도 차단한 적이 없는데 이 사람은 SNS에서도 모두 저를 차단하고 제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냉정할 수 있는지 화가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오지 않아요. 헤어진 사람을 어떻게 하면 잊을 수 있을까요? 친구를 통해 SNS를 몰래 보니 벌써 새로운 사람이 생겨서 잘 지내는 것 같아요.

기를 쓰고 노력한다고 빨리 잊는 것 아냐… 시간이 필요

▶▶ 솔루션

사람을 잊고 싶은 것이 진심인지부터 되돌아봐야 합니다. 정말로 잊고 싶다면, 스스로 잊을 수 있도록 그 사람과 관련된 자극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술을 끊기 위해서는 아예 술자리에 가지 않아야 하는 것이지, 술잔을 바로 앞에 두고 마시지 않는 것이 더더욱 어렵지 않겠습니까? 즉, 전화나 SNS 등에서 스스로 연락을 못 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지, 자꾸 그 사람의 흔적을 접하는 상황에서 잊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면서 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다니 그것은 어려운 일이겠지요. 잊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거나 혼자서라도 말을 걸면서 잊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생각이 행동을 조절할 수 없다면 반대로 행동을 통해 내 생각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뇌가 신체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행동으로 인해 감정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만 더 만나면 정리가 된다” 그런 것은 미련이 남았기에 하는 핑계입니다.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했었다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무리 충동적인 말이라고 해도 당시에는 진심으로 헤어지고 싶은 합당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원인이 성격 차이든 의사소통 문제든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다시 만나더라도 그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지 내가 상대방을 시험하기 위해서 헤어지자는 말을 반복했다면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업무상 어려움을 겪는다고 무조건 퇴사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말을 뱉은 사람에게 책임이 생깁니다. 만약 관계를 끝내고 싶은 것이 아니고,

관계 안에서 개선을 바라는 것이 진심이라면 극단적인 언어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언어로 바꾸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람을 잊는 것은 원래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잊어야지’라고 의식적으로 애를 쓴다는 것은 아직 잊지 못했다는 것이며, 그렇게 기를 쓰고 노력한다고 더 빨리 잊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은,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하주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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