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차세대 전력체계 시장 확대 나서는 기업은

최순홍 LS일렉트릭 상근고문(오른쪽 세번째)이 10일 태국 방콕 SCG그룹 본사에서 동남아 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뒤 SCG그룹 및 LS일렉트릭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이 태국 2위인 SCG그룹과 손잡고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차세대 전력체계인 전력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확대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SCG그룹은 이날 태국 방콕 SCG그룹 본사에서 '태국 및 동남아시장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 자급자족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으로, 차세대 전력체계로 꼽힌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SCG 본사와 공장, 관계사를 대상으로 LS일렉트릭의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후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먼저 방콕 소재 SCG 본사인 방수 컴플렉스에 EMS를 설치하고 실증 기간을 거쳐 SCG그룹 공장과 관계사에도 EMS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적용키로 했다.

LS일렉트릭은 EMS는 물론 설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전반에 걸친 기술적 지원을 맡는다. SCG는 태양광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하드웨어와 설치 작업 등 EMS 운용에 필요한 장비 일체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에너지 분야 전문 기술을 보유한 LS일렉트릭의 전력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와 EMS를 접목한 신사업을 추진한다. SCG그룹 내에 시범적용을 거쳐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전역에 걸쳐 사업을 함께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최순홍 LS일렉트릭 상근고문은 "이번 MOU로 태국시장과 아세안 시장에 전력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확대 보급해 향후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정전사고 예방 등 계통안정화 효과도 기대한다"면서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원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효율적 에너지 관리와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