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빈, 역습 당하고 정신병원행 ‘대반전 엔딩’(‘하늘의 인연’)

[OSEN=강서정 기자] ‘하늘의 인연’의 배우 박동빈이 김유석의 숨통을 옥죄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연출 김진형, 극본 여정미)은 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이 만들어낸 비극으로 원수가 되어버린 부녀가 마침내 천륜의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늘의 인연’에서 황태용 역을 맡은 박동빈은 독기 가득한 연기 아우라를 내뿜으며 극적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등 매회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앞선 방송에서 황태용은 강치환(김유석 분)의 사무실을 찾아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태용은 강치환이 마약사범이라는 누명을 윤이창(이훈 분)에게 덮어씌운 것, 그리고 친자 결과를 덮기 위해 나정임(조은숙 분)과 딸 이해인(전혜연 분)을 죽인 것을 안다면서 무정 건설 타운 허가권을 두고 치환에게 30억을 요구했다.

이후 태용은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느냐?”는 치환의 말에 “헌신해봤자 헌신짝 취급하실 거면서”라며 비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태용은 치환에게 30억이 대수냐고 자극했고, 치환의 눈앞에서 그의 장인어른인 전상철(전한용 분) 회장과 통화하며 마치 진실을 폭로할 것처럼 위협했다. 박동빈은 독기어린 눈빛과 능글거리는 말투,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해 을에서 갑의 위치로 올라가려는 야망가 황태용 캐릭터를 그야말로 ‘착붙’하며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태용은 전상철 회장에게 가던 중 30억을 구해오겠다며 가로막은 치환에게 1시간의 기회를 주고 기다렸다. 태용은 치환이 가져온 가방에 가득 찬 돈다발과 금괴들을 본 뒤 녹음장치와 블랙박스 칩을 교환하려 했으나 곧바로 태세 전환한 치환에 의해 목이 졸렸다. 

사실 치환이 태용의 도청장치 설치를 미리 눈치를 챘고,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태용은 모르는 척 하는 치환의 연기로 인해 함정에 걸려들고 만 것. 박동빈은 정신병원으로 강제 이송되는 대반전의 상황을 맞닥뜨리는 등 향후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하늘의 인연’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