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적자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장기 흥행으로 흑전 사활(종합)

최은수 기자 2023. 5. 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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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나이트크로우 평균 일매출 20억원…"1위 지속 가능할 것"
매드엔진 추가 지분 투자 예정…연내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사진=위메이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위메이드가 신작 ‘나이트 크로우’ 흥행 기세를 몰아 2분기 흑자전환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나이트 크로우의 양대 앱마켓 매출 1위 성과를 지속 유지해 장기흥행작으로 안착시키고, 2분기 재무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더 나아가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 추가 지분을 확보해 자체 개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0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이트크로우가 오랜 기간 1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로 2분기엔 훨씬 더 개선된 재무적 성과를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939억원, 영업손실 468억원, 당기순손실 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특히 영업손실 폭은 지난해 4분기 288억원에서 더 커져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주력 사업 수익이 주춤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증가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으나, 게임과 라이선스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53%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 신작 '미르M 글로벌'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존작 매출 하향화가 지속되며 게임 매출이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비용도 감가상각비, 세금과 공과, 기타비용이 각각 125%, 100%, 111%씩 2배 이상 늘면서 총 영업비용이 12% 증가했다.

"나이트 크로우 반짝 흥행 아냐"…매드엔진 지분 추가 투자 예정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성과로 2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위메이드가 지분 40%를 보유한 매드엔진이 개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는 전날 구글, 애플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대표는 “나이트크로우는 소위 오픈빨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오픈 후 꾸준하게 트래픽 상승시키고 매출을 유지해온 결과로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나이트 크로우는 평균 일매출 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트래픽이 증가추세에 있고 일매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라며 “고무적인 건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장 대표는 신생 개발사 ‘매드엔진’ 지분 추가 확보 및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지분 추가 확보하기로는 이미 얘기가 됐고, 회사 가치가 얼마인지 등 밸류에이션 이슈가 있다”라며 "게임을 더 성공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어, 정리가 되면 추가 지분 투자나 합병 등에 대한 논의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이르면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어 토크노믹스(토큰 경제)를 적용하는 데 있어 최적화된 형태로 나올 것"이라며 "연내 혹은 내년 초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국에서 먼저 출시할지, 바로 글로벌로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할지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MS와 첫 콘솔 신작 출시 협의…"서구권 개발사 협업 위해 콘솔 중요"

위메이드는 콘솔 게임 진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장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신작 '디스민즈워'의 엑스박스 디바이스 관련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양사간 계약이 구체화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디스민즈워에서 개발 중인 신작 ‘디스민즈워'(가칭)는 실제 지형을 반영한 국가 기반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워버스 게임이다. 위메이드 최초로 PC, 모바일 뿐 아니라 콘솔도 지원한다.

장 대표는 “북미나 일본의 전통회사들이 만나는 인앱 구매가 약한 게임들이 오히려 토크노믹스에 적합한 부분도 있다“라며 ”그런 면에서 콘솔이 중요한 디바이스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블록체인에 부정적인 서구권 개발사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콘솔을 중요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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