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과수 저온피해 현장 찾아 피해복구 신속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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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찾은 충북 음성 감곡면 사곡리에서 만난 복숭아농가 신동령씨(59)는 저온피해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복숭아 열매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8일까지 집계된 음성지역 농작물 저온피해 면적은 940농가 365㏊이며, 복숭아가 795농가 260.1㏊로 가장 크고 사과(44.4㏊)·배(17.7㏊)가 뒤를 이었다.
음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술센터 자체적으로 저온 피해에 강한 품종을 발굴했지만 이를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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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로 10일 일찍 개화…한파로 피해 속출
정책자금 2년 상환연기·이자감면, 예방시설 지원을 위한 보조금 교부
저온피해 강한 품종 개발·복숭아 연구소 설립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 노력
“2만㎡(6000여평)의 복숭아밭 중 지난해 겨울 언 피해로 나무가 30%가량 말라 죽었고, 올봄 이상저온으로 80%가 넘는 밭이 피해를 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
9일 찾은 충북 음성 감곡면 사곡리에서 만난 복숭아농가 신동령씨(59)는 저온피해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복숭아 열매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예년 같으면 열매솎기(적과)를 마치고 본격적인 관리를 해야 할 때지만 복숭아나무 가지에는 작은 열매만 줄줄이 달려 있었다.
신씨는 “수정은 됐지만 저온피해를 입은 열매는 제대로 크지 못해 열매솎기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열매를 키워도 상품성을 완전히 상실해 손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들어간 비료·농약 비용이 상당한데 전부 손해로 남을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햇사레> 복숭아 주산지로 유명한 음성지역에서는 4월초 낮 기온이 25℃에 육박하며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꽃이 평년보다 10일 정도 일찍 폈지만 이달 8일부터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로 저온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까지 집계된 음성지역 농작물 저온피해 면적은 940농가 365㏊이며, 복숭아가 795농가 260.1㏊로 가장 크고 사과(44.4㏊)·배(17.7㏊)가 뒤를 이었다.
정지태 감곡농협 조합장은 “꽃이 폈을 때 아침 기온이 평지는 영하 1~2℃, 산간 지역은 3℃까지 떨어져 대부분의 복숭아농가가 저온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신씨의 복숭아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농식품부·지자체·농협 등 재해 담당 기관과 협력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에 농약대·대파대·생계지원비 등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가 단위 피해율이 30% 이상이 넘어 피해가 큰 농가는 현재 대출 중인 모든 농업정책자금에 대해 2년의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저온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상팬·미세살수장치 등 예방시설 지원을 위해 5월말 보조금을 교부한다.
이와 함께 피해가 큰 농가를 대상으로 추가 지원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농협중앙회 등은 품목별로 사과는 1㏊당 2700만원, 배는 2800만원 등 경영비 수준을 규모화해 연 1.5% 고정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대출금액도 연1.0%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농협중앙회도 저온피해 극복을 위해 8일부터 10억원 상당의 농협케미칼 2종 영양제 20만개를 무상 공급한다. 또한 6억원을 투입해 수급안정사업 참여농가를 대상으로 영양제·약제 등을 50% 할인 지원한다.
현장에선 이상기온으로 저온피해가 확산되는 만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음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술센터 자체적으로 저온 피해에 강한 품종을 발굴했지만 이를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조합장도 “저온피해에 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을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가 음성에 복숭아 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 피해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저온피해 농가의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의 의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해 근본적인 대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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