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족·어린이 추모 행렬…유족 “조용한 장례 원한다”
[앵커]
한인 가족 3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텍사스 총기 참사 현장에는 한인 희생자와 어린이들에 대한 추모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인 가족의 유족들은 '조용한 장례'를 원한다며 가급적 고인들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번 총격 참사에서 숨진 어린이는 한인 가족 중 한 명인 세 살 조모 군을 비롯해 각각 열 한 살과 여덟 살 초등학생 자매까지 모두 3명입니다.
현장을 찾은 추모객들은 희생자들 이름이 새겨진 8개의 검은 십자가들 가운데, 주로 한인 가족과 어린이를 찾아 넋을 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인 가족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여섯 살 아들은 현재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인 희생자 유족들은 조용한 장례 절차를 원한다며 고인들의 추가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는 희생된 남편이 변호사로 활동했던 로펌과 여섯 살 아들이 입원 중인 병원에도 전달됐고 실제 취재진을 만난 관계자들은 유족의 뜻을 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윤주/미 댈러스 지역 언론 대표 : "(처음에는) 추모해 달라는 의미에서 (고인) 이름도 내고 이랬었는데 실질적으로 지역 언론에서는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을 맞춰드린 경우가 있죠."]
미국 댈러스 한인회 사무실에는 별도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유성주/미 댈러스 한인회장 : "단지 한인만이 아닌 앨런 몰에서 희생된 모든 분이 와서 추모를 할 수 있게 우리가 분향소 설치를 하자고 결정하게 됐습니다."]
조용한 장례를 원하는 한인 유족들은 별도 분향소 설치에도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텍사스 앨런 시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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