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차별했다가 2800억 토해내...세계 최고 금융사의 굴욕
황인혁 기자(ihhwang@mk.co.kr) 2023. 5. 10. 09:15
골드만삭스 전현직 여직원 집단소송
사측, 무마 위해 2억1500만달러 지급
사측, 무마 위해 2억1500만달러 지급
회사 내 승진과 임금 차별로 반발한 미 골드만삭스의 전현직 여성 직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자 사측이 거액을 지급하고 소송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오는 6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정식 재판이 개시되기 전에 사내 갈등을 봉합하기로 한 것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현직 여직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을 풀기 위해 이들에게 총 2억1500만달러(약 285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2000년대 초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골드만삭스 미국 투자은행, 투자운용, 증권 부문에서 일한 부사장급 이하의 여직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골드만삭스 사측을 상대로 여직원들이 집단소송에 나선건 지난 2010년부터다.
전직 임원인 크리스티나 첸-오스터와 샤나 올리치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동일 업무의 남성과 동등한 급여와 승진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골드만삭스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업적 평가와 영업 기회 면에서도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올리치는 성명을 통해 “지난 13년간 진행돼 온 소송 과정을 통해 여성 직원들을 도울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3년간 독립적인 전문가그룹을 가동해 직원들의 성과 평가 현황을 분석하고 공정한 임금 지급 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중간 간부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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