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3연패 도전하는 이경훈 “퍼트 감 좋다, 욕심 난다”
이경훈(32)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에서 거뒀다. 2021년엔 딸 윤아를 임신 중이던 아내 유주연씨와 기념 사진을 찍었고, 2022년엔 윤아를 안고 찍었다. 그는 오는 12~15일 미국 텍사스주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AT&T 바이런 넬슨 3연패에 도전한다. 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를 이룬 선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9명 뿐이고, 그 중 7명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09~2011년 존 디어 클래식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56·미국)가 가장 최근 3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이경훈은 10일 오전 7시(한국 시각)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골프장에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며 “직전 대회 톱텐(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8위)에 들어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했다. “3연패 욕심이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너무 부담이 되어 스스로 발목을 잡지 않도록, 3연패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경기하겠다”고 했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도 2015~2016년 2연패를 달성했던 그는 “요즘 퍼트 감도 좋고 경기가 괜찮기 때문에 재미있게 치면 다시 한번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경훈은 AT&T 바이런 넬슨이 열리는 TPC 크레이크 랜치에 대해 “여기 오면 퍼트가 굉장히 잘 된다”며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어서 드라이버를 빵빵 자신있게 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우승한 2021년과 2022년 총 8라운드 중 가장 나쁜 스코어가 68타였다. 올해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작년과 재작년에 어떻게 쳤는지 좋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다 생각나더라”며 “17번홀(파3)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21년 4라운드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았고, 2022년 4라운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했다”고 했다.
코치 두 명과 각각 훈련한다는 그는 “(좌우로 흔들리는) 스웨이가 많은 편이어서 힘은 쓰되 중심을 지키는 연습을 공통적으로 많이 했다”며 “예전엔 공이 왼쪽으로 가는 실수가 많았는데, 요즘은 원하는 샷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좀더 일관성 있는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딸 윤아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전에는 경기가 안 풀리면 힘이 많이 빠졌는데, 지금은 집에 돌아가면 윤아가 있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윤아를 보며 행복을 느낀다”며 “우리 부모님도 예전에 저를 보면서 그러셨을까, 요즘 윤아를 보며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젠 윤아가 걷고 잘 뛴다. 3연패를 할 수 있다면 우승 퍼트를 끝냈을 때 윤아가 저한테 뛰어와서 안겼으면 좋겠다”며 “우승을 목표로 남은 시즌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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