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기내 시트 '모니터' 뺐더니 서유럽 취항도 가능해졌다

티웨이항공이 서유럽과 미주 일부 노선 취항에 도전한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유럽 장거리 노선에 도전한다. 중대형 항공기의 무게를 줄인 친환경 운영으로 장거리 노선 확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

티웨이항공은 에어버스 A330-300 항공기를 활용해 앞으로 서유럽과 미주 일부 노선까지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총 3대 A330-300 항공기를 운영 중인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새롭게 취항한 싱가포르, 몽골, 시드니 노선을 운항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항공기 운항 성능 분석을 최근 진행했는데, 러시아 영공을 통하는 TSR 이용 시 1만Km 가까운 서유럽 일부까지 해당 항공기를 통해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8500Km(10시간30분) 운항거리인 인천-시드니 노선을 넘어서는 수치다.

운항 범위가 늘어난 건 최신형 경량 시트를 적용한 덕분이다. 경량 좌석은 기존 두꺼운 시트로 제작된 좌석이 아닌 등받이 부분을 얇게 만든 게 특징이다.

시트 모니터가 빠진 티웨이항공 좌석. 대신 거치대가 설치됐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

총347석(이코노미석 335석, 비즈니스석 12석)으로 구성된 티웨이항공의 A330-300 항공기의 경량 좌석은 기존 동일 기종 타사 좌석 대비 좌석 한 개당 4~7kg이 가볍게 제작돼 약 1.7톤(t)쯤 무게를 감축했다. 이는 모든 좌석 등받이 뒷부분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음으로써 가능했는데 모니터와 케이블을 덜어내 4~5톤을 더 줄였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국내 OTT업체인 왓챠(WATCHA)와 제휴를 통해 탑승권 예약 고객이 탑승 전에 자신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미리 컨텐츠를 다운 받아 기내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적의 운항 환경을 통한 장거리 노선 확장으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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