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거주자 절반이 총기 폭력 직간접 경험-美 의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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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거주자의 절반이 40세 이전에 총기 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흑인과 히스패닉 연구 대상자의 56%가 40세 이전에 총기 사고를 경험했다.
모든 인종에 걸쳐 연구 대상자의 절반은 40세 이전까지 총기사고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찰스 랜피어 케임브리지 대학 범죄학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특히 흑인들은 매우 다른 사회적 환경 속에 살고 있으며 고유한 역사적 맥락을 갖고 있다며 "총기 폭력을 목격하고 피해자가 될 위험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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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거주자 100명 중 약 6명은 직접 총 맞은 경험 있어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시카고 거주자의 절반이 40세 이전에 총기 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총기 목격자의 비율은 백인보다 흑인이 더 높았다.
9일 미국 의학협회(JAMA)는 1980년대 초에서 1990년대 중반 사이 태어난 미국 중서부 소재 대도시의 2400명 이상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14세의 나이에 본인이 직접 총에 맞거나 다른 사람이 총에 맞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기 사고 경험은 인종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흑인과 히스패닉 연구 대상자의 56%가 40세 이전에 총기 사고를 경험했다. 반면 백인 중 총기 사고를 경험한 비율은 25%로 두 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진다.
모든 인종에 걸쳐 연구 대상자의 절반은 40세 이전까지 총기사고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직접 총에 맞은 이는 100명 중 약 6명(6.46%)명으로 집계됐다.
찰스 랜피어 케임브리지 대학 범죄학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특히 흑인들은 매우 다른 사회적 환경 속에 살고 있으며 고유한 역사적 맥락을 갖고 있다며 "총기 폭력을 목격하고 피해자가 될 위험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랜피어 연구원은 성명서에서 "총기 폭력에 대한 노출 수준이 높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솔직히 놀랍고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랜피어 연구원은 "시카고 인구의 상당수가 매우 어린 나이에 총격과 살인을 목격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 대상자 중 흑인과 히스패닉계 참가자 중 7%는 40세 이전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백인 연구 대상자 중에서도 3%가 같은 선택을 했다.
시카고에서 총기 사고는 1990년에 절정에 도달했다. 이후 감소했지만 2016년부터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총기 사고는 자주 발생하지만 전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에서는 만연하고 있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미 의학협회의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2020~2021년 시카고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성인 남성의 총기 관련 사망 위험도는 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서 복무하는 미군 병사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미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극단적 선택을 제외하고 약 2만1000명이 총기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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