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35.4만명↑'증가폭 둔화'… 제조업·청년층 감소세 지속(종합)

이한듬 기자 2023. 5.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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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35만명 넘게 늘었지만 증가폭은 한 달 만에 축소됐다.

국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으로 감소 전환한 이후 올해 2월(31만2000명)까지 9개월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다 3월 46만9000명 증가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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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수가 35만4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둔화됐다. / 사진=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35만명 넘게 늘었지만 증가폭은 한 달 만에 축소됐다. 산업별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2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고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감소폭이 컸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국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으로 감소 전환한 이후 올해 2월(31만2000명)까지 9개월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다 3월 46만9000명 증가로 반등했다.

히지만 4월에 곧바로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한 달 만에 다시 둔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산업별로 ▲숙박 및 음식점업(17만1000명, 8.1%)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8000명, 5.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명, 7.9%)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6만2000명, -1.8%) ▲건설업(-3만1000명, -1.5%) 등에선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9만7000명 감소(-2.1%)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수출 부진 등 영향을 받은 업종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6만4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0만명, 일용근로자는 7만6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6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 각각 늘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5000명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4만2000명이 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8만8000명 감소한 셈이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5만5000명, 1만5000명 증가했지만 40대와 20대에선 각각 2만2000명, 11만6000명이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3만7000명 감소하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동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최고치다.

15~64세 고용률은 69.0%로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이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0.6%포인트 하락한 46.0%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년대비 5만9000명 줄어든 80만4000명이며 실업률은 2.8%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만6000명 증가했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13만3000명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 11만3000명, 20대 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월은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로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출 감소 등으로 증가폭은 축소됐다"고 전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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