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팔린 신차 60%가 SUV… 저무는 세단 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신차(중고차가 아닌 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60.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 확대로 그간 '정통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세단은 빠르게 시장을 잃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차 판매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2.3%에서 2021년 56.2%, 지난해 60.5%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인기 전기차의 형태가 SUV 혹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섞은 크로스오버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신차(중고차가 아닌 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60.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이 넓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SUV의 인기가 높아진 덕분이다. SUV 확대로 그간 ‘정통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세단은 빠르게 시장을 잃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 K3 등 회사를 대표하는 세단의 단종도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차 판매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2.3%에서 2021년 56.2%, 지난해 60.5%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세단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세단 생산량은 105만2620대로, 10년 전인 2012년 286만7842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SUV 생산량은 2012년 116만405대에서 지난해 223만7199대로 배 이상 늘어났다. 동급 세단에 비해 넓은 공간과 높은 활용성, 레저를 즐기는 생활 양식 등의 변화가 SUV 인기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는 전기차에서도 비슷한 흐름으로 나타난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커, 적재 공간 확보에 유리한 SUV가 유용하게 쓰인다. 국내 인기 전기차의 형태가 SUV 혹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섞은 크로스오버인 것도 이 때문이다.
작년 국내 시장에선 SUV가 처음으로 세단 모델을 누르고 연간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단일 모델 연간 판매 1위는 줄곧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는데, 작년에는 기아 쏘렌토가 6만8902대 판매돼 그랜저(6만7030대)를 1872대 차이로 따돌렸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등록 승용차 2111만4951대 가운데 SUV 비율은 27%까지 확대됐다. 도로 위를 다니는 승용차 4대 중 1대는 SUV라는 얘기다.
세단을 비롯해 해치백, 왜건 등의 인기가 SUV에 비해 한참 떨어지다 보니,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며 시장을 형성해오던 제품은 속속 단종되고 있다. 한국GM(GM 한국사업장)의 경우 지난해 7월 중형 세단 말리부의 단종을 결정했는데, 대우자동차의 역사까지 합하면 60년 만에 중형 세단의 명맥이 끊겼다.
GM은 말리부를 전기차로 바꿔 2025년쯤 다시 내놓겠다는 계획이나, 이미 한국GM의 국내 시장 전략이 SUV 위주로 재편된 상황이다. 한국GM의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도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만 생산되고 있다. 경차 스파크도 같은 이유로 단종됐다.
쌍용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엔진과 플랫폼을 활용한 대형 세단 체어맨을 2017년에 단종한 이후, 지금까지도 세단 개발 계획이 없다. SUV와 픽업트럭 전문 기업으로 체질을 바꿨다. 르노자동차코리아 역시 중형 세단 SM6의 지속 생산 여부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차는 대표 해치백 i30의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곧 해외 판매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i30은 1분기에 4353대가 생산돼 전량 해외로 보내졌다. 여기에 최근 부분변경 신차를 출시한 쏘나타도 이번 8세대를 끝으로 내연기관차 단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아반떼의 대항마로 꼽히던 K3를 단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1000여대일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탓이다. 고성능 브랜드 N으로 소비자 선호가 높은 아반떼와 달리 기아에는 고성능 브랜드가 없어 K3 유입 요인이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SUV는 제조사에 더 많은 이익을 안겨주기 때문에 제조사도 세단보다는 SUV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며 “세단의 경쟁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교류 원한다면 수영복 준비”… 미국서 열풍인 사우나 네트워킹
- 우리은행, ‘외부인 허위 서류 제출’로 25억원 규모 금융사고… 올해만 네 번째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