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일본식 표기로…도쿄 영토주권전시관, 또 독도 도발

일본 영토주권전시관이 만든 대형 영토 퍼즐에 독도가 일본식으로 표기된 모습.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일본 도쿄의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이 최근 대형 영토 퍼즐을 만들며 독도를 일본식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영토주권전시관이 SNS에 '키즈 코너에는 대형 영토 퍼즐이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며 "일본 어린이들이 왜곡된 정보로 세뇌화 교육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소개한 사진 속에는 영토 퍼즐 앞에 어린이가 서 있고, 한 퍼즐 판에는 독도의 지도가 확대돼 있다. 사진 속에는 독도를 이루는 동도(東島)와 서도(西島)의 명칭이 일본식 지명인 여도(女島)와 남도(男島)로 각각 나와 있다.

이 전시관은 일본 정부가 2018년 독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인 쿠릴 열도 4개 섬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만든 홍보 공간이다. 2020년 규모를 7배로 넓혀 재개관했다.

전시관 측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취지의 콘텐츠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 교수는 "이 전시관은 최근에도 큰 논란이 됐다"며 2021년 제작된 후 최근에 알려진 한 홍보 영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영상 속에서 엄마는 아들에게 독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본인이 개척해서 살아온 땅에 지금은 갈 수 없다"고 설명하니 아들이 "가고 싶다"고 답한다. 이에 엄마는 "너희 시대에는 꼭 가게 될 거야"라고 강조한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의 왜곡에 맞서 올바른 독도 역사를 알리기 위해 '어린이용 독도 영상 프로젝트'를 향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