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아이였는데”…‘총기참변’ 한인가족, 美언론 집중조명
한국계 조모(37)·강모(35)씨 가족은 큰아들이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교환하기 위해 쇼핑몰을 찾았다가 부부와 3세 작은아들이 숨졌다. 6세 큰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소개하면서 ‘부모를 잃고 6살 아이는 상처를 입었다’는 제목으로 가족의 사연을 다뤘다.
NYT는 이웃인 크리스티 김의 말을 전했다. 김씨는 “그들은 조용하고 내성적이어서 집에 있기 좋아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매우 친절했다”고 말했다.
NYT는 또 조씨의 로펌 웹사이트에 “한국에서 태어나 댈러스에서 자란 이민자로서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존경심,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스페인어를 쓰는 이민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고 쓴 내용도 소개했다.
CNN 방송도 이날 조씨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가 ‘고펀드미’(GoFundMe) 사이트에 개설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아울러 숨진 3세 아들의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던 트리니티 휘틀리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사건 현장인 아웃렛을 찾은 휘틀리는 CNN 계열 지역방송사 WFAA에 “그 아이는 코끼리를 좋아했고,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아주 귀여웠다. 사실 그렇게 똑똑한 3살 아이는 이전까지 만나본 적이 없다. 그 순진무구한 아이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CNN은 치과의사였던 강씨가 졸업한 치대의 학장 피터 루머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루머 박사는 “그는 매우 친절하고 환자들의 건강이 나아지도록 돕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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