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은 '아기공룡 둘리'와 반가운 재회 [시네마 프리뷰]

고승아 기자 2023. 5. 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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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탄생 4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대표 캐릭터 '둘리'가 돌아왔다.

4K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더욱 섬세해진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은 그 시절 감성은 물론, 통통 튀는 이야기로 다시금 전 세대를 아우를 준비에 나섰다.

최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이하 '아기공룡 둘리' 리마스터링)은 '아기공룡 둘리'의 탄생 40주년을 맞이해 4K로 리마스터링된 작품으로, 1996년 개봉한 둘리 시리즈의 유일한 극장판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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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24일 개봉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스틸컷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올해 탄생 4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대표 캐릭터 '둘리'가 돌아왔다. 4K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더욱 섬세해진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은 그 시절 감성은 물론, 통통 튀는 이야기로 다시금 전 세대를 아우를 준비에 나섰다.

최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이하 '아기공룡 둘리' 리마스터링)은 '아기공룡 둘리'의 탄생 40주년을 맞이해 4K로 리마스터링된 작품으로, 1996년 개봉한 둘리 시리즈의 유일한 극장판 영화다. 이 영화는 당시 서울에서만 약 12만명(한국영화연감 기준)이 관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리마스터링도 둘리를 탄생시킨 '둘리 아빠' 김수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1억 년 전 빙산 조각에 갇혀 엄마와 헤어진 둘리가 어떻게 서울까지 오게 됐는지 보여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연히 고길동의 자녀들이 둘리를 인형으로 착각하고 집에 데려와 머물게 된다. 고길동은 호기심이 많고 말썽꾸러기인 둘리와 시시때때로 싸우며 온 집안을 뒤집어 놓는다. 여기에 서커스단 출신인 귀부인 타조 또치와 외계인 도우너가 우연히 고길동의 집 근처로 오게 되면서 둘리와 만난다.

이때 도우너는 타임머신인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과거와 미래를 다닐 수 있다고 자랑하고, 이에 어른이 되고 싶은 둘리와 도우너, 희동이는 물론, 고길동의 옆집에 살던 가수 지망생 마이콜은 미래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고길동과 또치도 미래 여행에 몸을 실게 됐는데, 타임 코스모스의 작동 실수로 미래가 아닌 우주의 미로 속 얼음별로 향하게 된다. 둘리는 영혼이 살고 있는 얼음별을 장악한 빌런인 바요킹이 자신의 엄마를 가두고 수정체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둘리, 또치, 도우너, 희동이, 마이콜, 그리고 고길동까지 이들의 조합은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한 케미를 자아내 웃음을 자아낸다. '호잇'을 외치며 초능력을 부리는 둘리의 모습은 금세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도우너가 '깐따삐야'를 말하는 모습도 반갑다. 이렇듯 각 캐릭터들이 가진 고유의 매력은 물론, 고길동과 둘리의 티키타카와 극 중간중간 삽입된 뮤지컬 형식으로 구성된 음악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곁들여진 유머 코드도 여전히 유효한 웃음을 안긴다.

지난 1996년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이 영화는 한국영상자료원의 복원 작업을 통해 원본 필름을 리마스터링 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스크린에서 보아도 어색하지 않은 화질과 색감을 구현해 내며 자연스럽게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당시 성우들의 목소리 음질도 최대한 살려냈으나 중간중간 튀는 사운드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자연스러운 디지털화 작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레트로 감성과도 어우러져 그 시절 감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아기공룡 둘리' 리마스터링은 27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관객들의 달라진 시선 역시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어린 시절 둘리를 즐겨보던 시청자들이 세월이 흘러 30대 이상의 연령층이 되면서 '고길동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하는 것. 다만 김수정 감독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영화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서 내가 다시 한번 둘리를 좋아하고 지지하고, 둘리와 한 몸이 되어서 지지했던 그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마냥 둘리가 되어서 천진난만한 추억 속으로 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 러닝타임 84분.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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