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 "자이언트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가스, '땅에서 태어난 자'라는 의미" (철파엠)

이연실 2023. 5. 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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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자이언트의 어원인 기가스에 대해 소개했다.

김헌은 "자이언트 하면 거인이라고 번역이 되는데 주로 유럽의 민화나 전설에 자주 등장한다. 동화 '잭과 콩나무'에서도 거인이 강한 힘을 자랑한다. 그 자이언트가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기가스, 복수로 하면 기간테스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신의 혈통을 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는 거인보다는 거신, 거신족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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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자이언트의 어원인 기가스에 대해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DJ 김영철이 "교수님,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멋진 옛날 배우 같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하자 김헌이 "감사하다. 그런데 꼭 옛날이라고 붙이셔야 했냐?"라고 되물어 웃음이 터졌다.

김영철이 "혹시, 남궁원 선생님 (닮았다는) 얘기 들은 적 있냐?"라고 묻자 김헌이 "맞다. 남궁원 선생님과 박중훈 씨 이야기 들어봤다"라고 답했고, 김영철이 "그리고 외국으로 가면 '자이언트'의 제임스 딘"이라고 말하자 김헌이 "제임스 딘은 감당하기 좀 어렵다"라고 응수해 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헌은 "뉴스랑 프로야구 경기를 보니까 요즘 부산 롯데자이언츠의 상승세가 굉장히 높더라. 부산 팬들이 야구에 굉장히 열정적이지 않냐. 그래서 오늘은 자이언트에 관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개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이 "교수님은 어느 팀 응원하시냐?"라고 묻자 김헌은 "예전에 김성근 감독 때문에 한화를 응원하게 됐는데 한 번 응원하니까 계속 응원하게 되더라. 성적이 어떻든 간에. 성적이 많이 저조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일어날 거다"라고 답했다.

김헌은 "자이언트 하면 거인이라고 번역이 되는데 주로 유럽의 민화나 전설에 자주 등장한다. 동화 '잭과 콩나무'에서도 거인이 강한 힘을 자랑한다. 그 자이언트가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기가스, 복수로 하면 기간테스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신의 혈통을 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는 거인보다는 거신, 거신족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기간테스의 탄생에 대해 김헌은 "최초로 세상을 지배한 신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였다. 가이아가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낳았는데 이 우라노스가 자신의 엄마를 밟고 일어서면서 우라노스가 두번째 지배자가 된다. 우라노스가 권력을 잡은 뒤 모자관계가 부부관계로 변했고 둘 사이에서는 12명의 티탄족들과 외눈을 가진 퀴클롭스, 100개의 손과 발을 가진 백수거신들이 태어나게 된다. 우라노스는 자식들이 태어나니까 두려웠다. 자신이 어머니를 밟고 권력을 잡은 것처럼 자식들이 자신을 권좌에서 밀어낼까봐 겁이 났던 거다. 그래서 이 하늘의 신 우라노스는 자식이 태어날 때마다 가이아의 뱃속으로 집어넣었다. 분노한 가이아는 티탄족 막내였던 시간의 신 크로노스에게 낫을 주면서 '네 아버지가 밤마다 나의 침실로 온다. 네가 숨어있다가 이 낫으로 아버지를 쳐라' 라고 말한다. 그 후 우라노스가 땅으로 내려와 사랑을 나누려던 순간 크로노소가 낫을 힘껏 휘둘러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잘랐다. 잘린 남근에서 피와 정액이 쏟아져나왔고 이것이 땅을 적셨다. 땅의 여신이 가이아이지 않냐. 땅에서 꾸물꾸물 자식들이 태어났고 이들이 바로 자이언트, 기가스, 기간테스였다"라고 소개했다.

김헌은 "자이언트의 어원인 기가스라는 말은 '거대하다'라는 뜻이 아니다 '땅에서 태어난 자' 이런 뜻이다"라고 설명하고 "이들 중 가장 힘이 센 자, 기가스의 왕은 포르피리온이었는데 포르피리온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지령을 받아 제우스와 올림포스 12신에게 도전하는 엄청난 신들의 전쟁을 일으킨다. 이 전쟁을 기가스가 일으킨 전쟁이라고 해서 기간토마키아라고 부른다. 이 전쟁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틀어 최대의 전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사진캡쳐 SBS김영철의파워F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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