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주택·상업용 태양광 모듈 점유율 1위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주택 및 상업용 태양광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사진=한화큐셀 제공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2022년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이 주택용 시장에서 기록한 33.7%의 점유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한화큐셀은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약 4300억달러(약 567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국 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 새로 설치될 전체 발전설비의 54%는 태양광 발전설비일 전망이다.

한화큐셀이 미국 태양광 시장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데에는 주력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 시리즈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시리즈 중 최신 제품인 큐피크 듀오 G11S는 대형 웨이퍼를 사용해 출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한화큐셀은 '올블랙'(All-Black)으로 제작된 '큐피크 듀오 블랙' 모듈을 미국에서 판매하며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택용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태양광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가 내년부터 가동되면 한화큐셀의 미국 시장 내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솔라 허브는 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최초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다. 솔라 허브가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각 3.3기가와트(GW)의 잉곳, 웨이퍼, 셀 연간 생산능력과 8.4GW의 모듈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될 2024년 이후에도 미국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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