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지명권 트레이드는 더 없다? 심재학 시선은 광주가 아닌 함평으로

김태우 기자 2023. 5. 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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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KIA 신임 단장이 취임 후 가장 많이 들은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트레이드'다.

심 단장은 "KBO리그는 트레이드가 제한적이고, 드래프트도 11라운드 안에서 대부분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 선수를 키워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키워낼 수 있는 시스템을 임기 안에 못하더라도 KIA가 그 시스템만큼은 다음 단장이 오더라도 인정하고 계속갈 수 있는 팜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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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학 단장은 팜 시스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는 각오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지] 심재학 KIA 신임 단장이 취임 후 가장 많이 들은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트레이드’다. 포수 포지션이 부족한 KIA가 타 팀 포수들을 노리고 있다는 루머는 꾸준히 있었고, 이제 단장이 선임됐으니 그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 단장은 일단 프런트 및 선수단의 현황과 방향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일단 기존 선수들을 먼저 믿겠다고 강조했다. 한승택과 주효상에게 증명할 시간은 주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트레이드가 꼭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겠다는 말로 무리한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한편으로 모두의 의견을 폭넓게 듣겠다고 했다. 트레이드나 지명권 이슈가 있는 일이 정말 필요하게 된다면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단 이 부분에 적극적으로 열려 있다기보다는, 신중하게 진행하고 출혈이 크지 않은 선에서 정리하겠다는 뜻이 읽힌다.

KIA는 전임 단장이 추진한 트레이드 당시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이미 두 장 잃었다. 박동원 트레이드, 주효상 트레이드 당시 지명권을 준 바 있다. 지명권 트레이드는 현금을 받고 어음을 주는 일이 될 수 있다. 그 지명권으로 반드시 스타가 탄생하는 건 아니지만, 현금이 시원치 않으면 가능성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악재로 돌아온다.

심 단장의 향후 기조에서도 지명권 트레이드는 하지 않거나,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다. 심 단장은 “1군에서의 경기 운영 방식은 전적으로 감독님에게 일임할 생각이다. 대신 대화는 분명히 같이 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방향성의 중요한 것은 팜 시스템”이라고 강조하면서 “1군도 중요하지만 퓨처스리그와 연습경기에 자주 가보려고 한다”고 했다.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1군 운영은 어차피 현장의 비중이 크다. 대신 단장은 2군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1군에 공급할 수 있는 선수들을 키우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다.

▲ 김종국 감독은 1군을, 심재학 단장은 2군을 맡아 각자의 역할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KIA타이거즈

심 단장은 “KBO리그는 트레이드가 제한적이고, 드래프트도 11라운드 안에서 대부분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 선수를 키워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키워낼 수 있는 시스템을 임기 안에 못하더라도 KIA가 그 시스템만큼은 다음 단장이 오더라도 인정하고 계속갈 수 있는 팜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메이저리그식 팜 디렉터 시스템도 고려 대상이라고 했다.

KIA는 현재 퓨처스팀의 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김종국 KIA 감독의 1군 엔트리 운영이 보수적인 건 사실이지만, 2군에서 1군 콜업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는 것도 아니다. 제한적인 1‧2군 엔트리 교체는 2군 선수층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타자들은 좀처럼 크지 않고 있고, 마운드는 한바탕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간 뒤 다시 밭을 가꾸는 중이다.

이를 고려하면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한 좋은 자원을 뽑는 게 중요하고, 그렇다면 지명권은 지키는 게 좋다. 특히 좋은 선수를 뽑을 가능성이 큰 상위 지명권은 더 그렇다. 향후 KIA의 육성 전략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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