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美 소비자물가지수 기다리는 시장…'모멘텀 부재'

김경화 기자 2023. 5. 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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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9일) 우리 시장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10일)의 키워드, <CPI를 기다리며>입니다.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시장입니다.

우리 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기다리는 관망심리가 짙었고요.

이 가운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기업별, 업종별 주가가 갈리는 차별화 장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0.13% 하락했지만 2510선을 지켰고요.

코스닥은 2차전지주의 약세 영향으로 0.76% 떨어져, 835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달부터 돌아온 외국인 투심은 시장별로 엇갈렸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1400억원, 기관이 375억원 쌍끌이 매수를 보여줬습니다.

반면 개인은 1759억 원 매도 우위였고요.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94억원을 팔아치워, 2차전지 위주로 매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관도 519억원 동반 매도세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요. 

개인은 168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5원 오른 1323.9원에 마감했습니다. 

환율 역시 CPI 지수 발표와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등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마감상황입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혼조세였습니다.

삼성전자 0.91% 하락해 6만5300원, SK하이닉스도 1.58% 떨어져 종가 8만7300원이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9% 올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합, LG화학은 0.55% 하락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네이버는 상승했습니다. 

현대차가 1.23% 올라 20만5000원, 기아도 0.57% 상승해 종가 8만7600원이었고요.

네이버는 호실적 속에 이틀 연속 강세입니다.

1.93% 올라 21만 1,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선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았습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여기에 엘엔에프까지 시총 상위 2차전지주들이 나란히 2%대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실적 이슈가 있었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09% 상승했고 HLB는 보합이었습니다.

6위에서 10위권에서도 셀트리온 제약만이 1.48% 올랐습니다.

시장 업종별로 보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조선업종을 비롯해서 제약, 자동차 부품, 건설 업종이 강세였습니다.

조선업종은 어제장 오늘장에서 업황 개선에 대한 증권사보고서를 소개해 드렸었고요.

제약주는 셀트리온과 위탁생산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5% 넘게 오르며 제약주가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자동차업종은 울산 전기차공장 2조 원 투자 소식이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눈에 띄는 실적을 낸 기업들 체크하고 가겠습니다.

이번 주에 게임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는 크래프톤과 위메이드 실적이 나왔습니다.

뚜껑을 열어봤더니 크래프톤은 예상외로 선방했고, 위메이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크래프톤 매출이 5387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해서 어닝서프라이즈였습니다.

영업이익이 283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124% 정도 늘어난 수치였습니다.

반면에 위메이드는 매출이 939억원.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로도 영업손실 규모가 늘었습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이날 주가는 올랐습니다.

위메이드의 경우 지난달 27일 출시한 신작 '나이트크로우'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은 5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영업이익은 1824억원으로 41.06% 증가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휴미라 시밀러의 승인 여부가 이달 말에 나오고, 10월에는 램시마SC에 미국 승인 등이 예정돼 있다며 꾸준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습니다.

기업들 실적 짚어봤고, 마지막으로 로봇 업종에 관한 리포트 하나 보고 가시죠. 

로봇주가 지난 1월 초에 급등했다가 4월에 약세를 보였다가 4월 말부터 다시 반등 중입니다.

지난 1월엔 기업의 투자 모멘텀, 그러니까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상증자 참여가 주가를 올렸다면 최근 상승은 정부의 정책 모멘텀에 연계돼있다라는게 KB증권의 분석인데요. 

KB증권은 5~6월엔 정부 정책에 모멘텀이 될 첨단로봇 산업 전략 1.0 정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 안에 이 정책이 발표될 텐데, 그동안 언론에 언급된 내용들을 살펴보면요.

로봇 공급 관점, 로봇 수요 관점을 망라한 내용이 될 뿐만 아니라 제조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을 모두 포괄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 창출을 위한 내용은 물론,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 혜택 및 금융지원 등이 정책에 들어가겠는데요. 

결론적으로 최근 로봇주의 반등이 정부 정책의 통과와 시기가 일치했기 때문에 이 정부의 정책이 로봇주에 또 다른 훈풍을 가져다줄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점검하고 업황이 좋은 로봇 관련 보고서까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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