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예견된 어닝 서프라이즈…목표주가는 '하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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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으나 CFD(차액결제거래) 사태와 거래대금 감소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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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으나 CFD(차액결제거래) 사태와 거래대금 감소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0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키움증권의 잠정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184.4% 증가한 3889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같은 기간 116.9% 증가한 2915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주식시장 호조와 더불어 20조원 대로 회귀한 일평균 거래대금, 그리고 우호적인 금리 환경에 따른 운용손익 확대 덕분"이라며 "운용손익은 143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업종 전반적으로 CFD발 손실 우려가 불거지고 있고 미수채권 증가 시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며 "대부분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크게 부진할텐데 키움증권의 경우 리테일 약정 시장점유율(M/S) 30%, 신용융자 M/S 15.7%로 국내 1위 사업자인 만큼 여타 증권사보다 익스포져와 손실 규모가 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자본 4조원 달성에 따라 연내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이 또한 보류됨에 따른 자본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져가 제한적인 만큼 부동산 경기 둔화 심화에도 상대적으로 유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나 조정 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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