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기차 시장, 한·중·일 각축전…中 공격적 진입

강주희 기자 2023. 5. 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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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기차 시장을 향한 한·중·일 3개국의 각축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 토요타가 선점한 시장에 현대차와 기아가 현지 전략 모델을 선보였고,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도 공격적인 투자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폭스바겐 등 27개 완성차 업체들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상태로 향후 남미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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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브라질 순수 전기차 8458대 판매
하이브리드·플러그하이브리드차 비중 높아
중국 업체들, 대규모 투자금 앞세워 시장 진입

[노르만지아=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라이마주 노르만지아에 있는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원주민 지도자들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내 여러 부족의 권리, 환경, 지속 가능성, 토지 구획 및 불법 채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그들의 지도자 수백 명과 회동했다. 2023.03.14.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브라질 전기차 시장을 향한 한·중·일 3개국의 각축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 토요타가 선점한 시장에 현대차와 기아가 현지 전략 모델을 선보였고,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도 공격적인 투자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10일 브라질전기차협회(ABVE)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된 순수 전기차(BEV)는 총 8458대로 전년 대비 19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HEV)는 3만439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E)는 1만348대가 팔렸다. 현재까지 브라질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12만6504대에 달한다.

브라질은 세계 10위권 자동차 시장답게 탄탄한 내수시장과 막대한 천연자원, 산업단지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폭스바겐 등 27개 완성차 업체들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상태로 향후 남미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을 차세대 생산기지로 삼아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곳은 중국 업체들이다. 중국 1위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2015년부터 상파울루 캄피나스 현지 공장에서 전기버스와 트럭, 승합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에는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탄(Tan)'으로 2022년 두번째 전기차 모델 '한(Han)'을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 1월에는 중국을 찾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발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2021년 브라질에서 철수한 미국 포드의 공장 인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가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탄(Tan)'. (사진=비야디 브라질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체리자동차는 브라질 접경국인 아르헨티나에 생산 공장을 세우고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체리차는 현지 업체인 카오아와 합작회사 '카오아체리'를 만들어 플렉스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고 있다. 카오아 체리는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2910대가 판매돼 기아와 볼보, 포르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21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브라질 공장을 인수한 중국 장성자동차는 플렉스 하이브리드차와 SUV를 생산한다. 2025년까지 40억헤알(약 7억 달러), 2032년까지 추가로 60억헤알(약 11억원을)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토요타는 브라질 터줏대감 격이다. 1958년 브라질에 진출한 토요타는 주력 모델인 준중형 세단 코롤라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차 플렉스 코롤라, 코롤라 크로스를 출시했다. 코롤라는 지난해 4만930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브라질 전체 전기차 판매의 30%에 달한다.

현대차도 브라질 전기차 거점 확보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012년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에 현지 공장을 세운 현대차는 현지 전략 모델인 HB20과 소형 SUV 크레타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오아를 통해 소형 SUV 코나 하이브리드와 코나 EV를 선보였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월드카팬스'에 따르면 코나 하이브리드는 브라질 판매 가격이 20만9990헤알(5549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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