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미자, 장광♥︎전성애 스킨십 언급에 질색..“아빠 얼굴 못볼 듯” [종합]
[OSEN=김채연 기자] 미자가 부모님 장광, 전성애의 스킨십에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을 맞이해 미자, 김태현, 전성애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게스트의 등장에 ‘돌싱포맨’ 멤버들은 “대놓고 장모님이 나오시면”이라며 당황스러워했고, 사위 김태현은 “불편할 수 있죠”라고 공감했다. 이날 게스트는 5월 가정의날 특집으로 남편, 아내와 장모님까지 모인 것. 이에 김준호는 “저희에게 장모치와와, 장인정신 금지어”라고 덧붙이며 불편한 마음을 전했다.
시끌벅적한 상황에서도 말이 없는 김태현을 본 이상민은 “원래 늘 이렇죠? 장모님이 앞에 계시면 사위가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고, 김태현은 “말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자의로 안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 안 나간다고 했다. 와이프도 ‘오빠가 나가기 싫으면 안나가도 돼’ 해서 안나간다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집 안 공기가 이상하다.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해서 했는데, 내 집인데 되게 불편하고. (그래서)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전성애는 “나는 ‘미우새’랑 ‘돌싱포맨’을 봐야 일주일이 끝나”라고 말했고, 미자는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두 분이 여기 계신다. 되게 가볍고 재밌는 분”이라며 탁재훈을 쳐다봤다. 이에 탁재훈은 “어머님은 지상렬 좋아하지 않으셨어요?”라며 과거 미자와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지상렬을 언급했고, 전성애는 “내가 찾아갔나. 그 양반이 집으로 들어온거지”라고 애써 둘러댄 뒤 임원희를 향해 “실물이 되게 잘생겼다”고 화제를 돌렸다.
이 가운데 김태현은 장인, 장모님이 점찍어둔 사윗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전성애는 “점 찍어둔 건 아니다. 티비를 보면 멀쩡한 사람이 있잖아요. 스쳐지나간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고, 누가 맘에 들었냐는 말에 “난 에릭이 좋았어. 잘생기고 부드럽고 내 딸이랑 잘 맞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현은 “에릭씨도 있고. 아버님은 현빈, 조인성 씨. 마지막으로 지정한게 지상렬 씨. 아버님이 사위로 인정했다고 하시길래 이건 해볼만한 게임이다.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다”고 했고, 미자는 부모님이 비밀 연애 중 돌싱 남성과 재혼을 추천했다고 입을 열었다. 미자는 “부모님의 이상향이 높았다가 확 내려온 게, 제가 (김태현과) 비밀 연애를 하고 있는데 둘이 회의를 하더니 ‘너를 다녀온 사람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통보를 했다. 갔다온 사람이 더 맞다고 본다고 통보를 하더라”고 말했다.
전성애는 “통보는 아니다. 왜냐면 내가 보기엔 멀쩡한데 다 싫다고 하니까”라고 말하다가 열이 받는 듯 자켓을 벗어던졌다. 그러면서 전성애는 “(미자에게) 다녀온 사람이 괜찮을 수 있다. 특히 사별한 사람이나”라고 당시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미자는 “이혼보다 사별 쪽이 괜찮다. 오히려 배려심이 있어서 더 괜찮을 수 있다”고 당시 부모에게 들었던 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김태현은 장모님께 서운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현역 사위는 저 혼자다. 네 분은 퇴직하시지 않았냐”며 “근데 장모님이 서운한 말씀을 하시는 스타일은 아니다. 근데 우연찮게 속마음을 알아버린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태현은 “한 프로그램에서 ‘장서특집’으로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녹화를 잘 하고, 마지막 끝인사를 하는데 다른 사위는 장모님 휴대폰에 ‘사랑하는 우리 사위’라고 저장됐더라. 우리 어머니는 뭐라고 저장돼 있을까 궁금했다”면서 전성애를 향해 “뭐라고 돼 있었죠?”라고 물었다.
이에 전성애는 고개를 숙이며 “개그맨 김태현”이라고 밝혀 주위에 충격을 안겼다. 빵터진 상황에서 전성애는 “아니 또 내가 아는 김태현이 있으니까. 오늘 바꿀게요”라고 말했고, 김태현은 “아직도 안바꾸셨어요?”라고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사위가 장모님께 들으면 좋은 말 1위도 공개됐다. 바로 ‘오늘 우리 딸이 집에서 자고간다네’였다. 이를 들은 김태현은 “다 좋다고 하는데, 상황에 따라 다르다. KTX 타는 거리냐, 가까운 거리냐. 저희집이 처가집과 차로 10분 거리다. 어느날처럼 싸웠다? 그럼 바로 오거든요”라고 설명했다. 김태현의 발언에 전성애도 공감하며 “이상한 게 아니다. 나도 남편이 며칠 지방 촬영을 가면 되게 좋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김태현이 미자의 부모님이자 배우 장광, 전성애를 처음 만났던 날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김태현은 “처음 인사드리러 갔는데, 제게 궁금하신 점이 굉장히 많았다. 다 물어봐도 되냐고 해서 다 대답해드린다고 했다. 근데 첫 질문이 ‘첫 키스는 언제 했나’였다”면서 “아버님이 되게 호인이시다. 항상 미소를 짓고 계신데, 그 질문을 듣자마자 ‘취했으면 들어가 자! 알아서 뭐 할 거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탁재훈은 전성애를 보며 “아버님과 ‘마키’는 언제 하셨냐”고 물었고, 전성애는 “우리 지금 휴지기 아니다”라고 은근슬쩍 표현했다. 미자는 소스라치며 “소름 끼쳐. 아빠 얼굴을 못볼 것 같다”고 소리를 질렀고, 전성애는 “너만 남편이랑 잘사니? 나도 우리 남편이랑 잘 살아야지”라고 전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전성애와 미자는 여느 모녀처럼 계속해 다툼이 이어졌다. 특히 미자는 “엄마 말의 99.9%가 잔소리”라며 “숨 쉬는 모든게 잔소리다. 본가에 방문해서 문을 열자말자 ‘양말 안 신고 왔냐’, ‘청바지 무릎 늘어났다 바지 그만 입어라’, ‘물 몇번 마셨냐’로 시작한다. 쇼파에 앉으면 ‘다리 떨지마라’고 한다. 한번만 해도 모든 게 잔소리”라고 폭로했다.
이에 전성애는 김태현에게 “내가 그래? 김서방?”이라고 물었고, 김태현은 “이래서 내가 안나온다고 했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태현은 “저는 항상 장모님 편을 든다. 집에 가서 한 소리를 들을 지언정. 근데 잔소리는 아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며 “잔소리는 들어야 잔소리인데, 장모님이 ‘다리’라고 하자마자 미자는 ‘소리’하면서 완전 용쟁호투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태현은 “처음에는 사태를 무마시키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뛰어들었다. 불길에는 뛰어드는 게 아니다.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불탔다. 집이 이렇게 시끄러운데 아버님은 평온하시다. 본인의 시공간에 계시다. 연륜의 힘”이라고 감탄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