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는 시한폭탄? 연체율 10% 넘어서

노기섭 기자 2023. 5. 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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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10%를 넘어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로 지난해 9월 말 8.2%에서 2.2%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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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 비율 14.8%·연체잔액만 4657억
윤창현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좀처럼 보기 드문 숫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10%를 넘어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로 지난해 9월 말 8.2%에서 2.2%포인트 늘었다. 2020년 말과 2021년 말의 연체율이 3.4%와 3.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2020년 말 1757억 원, 2021년 말 1690억 원, 지난해 9월 말 3638억 원, 지난해 12월 말 4657억 원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4.8%로, 지난해 9월 말 10.9%보다 3.9%포인트 늘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2020년 말에는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5.5%, 2021년 말에는 5.7%에 불과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4842억 원에서 지난해 12월 말 6638억 원으로 급증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말 8.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 말에는 7.1%로 1.2%포인트 내렸다. 변동금리 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말 5.6%에서 지난해 12월 말 7.4%로 올랐지만, 고정금리 대출 금리는 이 기간 8.9%에서 6.9%로 크게 내렸다.

한편, 은행이나 카드,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0.01%,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7%에 그쳤다. 보험의 경우 부동산 PF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각각 0.60%와 0.43%, 저축은행은 각각 2.0%와 3.0%, 할부금융사는 각각 2.4%와 1.7%였다. 상호금융사의 지난해 12월 말 부동산 PF 연체율은 0.09%였다.

윤창현 의원은 "은행, 보험, 카드업 부동산 PF가 큰 걱정은 없다는 평가는 가능하다"며 "다만 증권사는 부동산 PF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금융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숫자가 나올 정도라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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